문대통령 "요소수 확보 모든 방법 동원"..당·정·청 총력 대응(종합)

박혜연 기자 2021. 11. 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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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총리·송영길 당대표 사과.."아프게 반성" "걱정 끼쳐드려 송구"
청와대-정부 TF 운영 연계..윤석열도 "위기 극복에 적극 협조"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1.11.2/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중국발 요소수 수급 불안이 가시화되면서 정부가 물량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치권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요소수 위기 극복을 위해 대책 협의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8일 참모회의에서 요소수 수급 안정을 위해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내외적으로 발빠르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매점매석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함께 공공부문 여유분을 활용하는 등 국내 수급물량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해외 물량 확보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중국에 이미 계약한 수만톤의 요소수 물량에 대한 신속한 수출통관 절차 이행을 요청하는 등 외교적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베트남에서 다음주 중 차량용 요소수 200톤 도입 등 다른 국가들에서 대체물량 확보를 추진 중이다. 수입 물량의 적기 반입을 통한 신속 통관도 진행한다.

전날(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렸던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는 이번주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리터를 수입하기로 했다. 시장교란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요소수 매점매석도 금지한다.

중국의 요소수 수출 제한 여파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8일 오후 울산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화물 기사가 차량에 요소수를 넣고 있다. 2021.1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청와대와 정부는 각각 대응 TF(태스크포스)팀을 두고 매일 상황점검회의를 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지난 5일 안일환 경제수석을 팀장으로 하는 요소수 TF(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현재 운영 중이다. 정책실과 국가안보실 관련 비서관들이 팀원으로 참여한다.

청와대 요소수 TF는 수급 안정시까지 일일 비상점검체계로 운영되며 경제·산업·국토·농해수·기후환경·외교 등 관련 분야별로 주요 대응실적을 점검하고 대응계획을 논의한다. 정부 부처에서 운영 중인 대응 TF와도 상호 긴밀히 연계하고 있다.

범정부 요소수 TF에는 이억원 기재부 1차관 주재로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무조정실·외교부·국토교통부 등 각 부처 1급이 참여한다.

하지만 요소수 수급 불안은 중국의 수출 제한이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되면서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정부 대응이 한발 늦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뒷북 대응' 지적에 대해 "아프게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 총리는 "자원안보에 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대비하고 국가 전체가 상황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국민이 우려하는 (요소수 수급 부족 장기화)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온 정부의 각 부처가 여기 달려들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소수 수급 문제가 국내 물류 등 경제지형에 파장이 큰 만큼, 정치권에서도 해법을 찾기 위해 여야 불문하고 행동에 나섰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요소수 문제로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단 한 달 비축분이 있는데 이것을 일부가 매점매석하지 않도록 같이누고 시간을 벌어서 정부가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당과 정부가 협의해 당장 급한 일시적 공급 부족 문제를 특사단을 파견하는 방법 등을 동원해서라도 최대치의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좋겠다"며 "이번에 이 문제를 계기로 삼아 우리가 수입선 다변화나 국내에서 최소한의 생산기반을 확보하는 문제까지 고민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위기가 닥쳤을 때 나라 먼저 걱정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우리 정부는 필사의 노력을 해야 하고 정부에 책임을 묻거나 비판하는 일은 뒤로 미루겠다"며 "야당도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에 적극 협조할 것은 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돕겠다"고 밝혔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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