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서 '팜유 대박' 냈지만 티는 못내는 상사들의 속사정
포스코인터, 영업익 3배 확대
환경논란 일라 실적자랑 못하고
친환경·사회공헌 등 ESG만 강조
8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에 있는 3만4195㏊ 규모 팜농장에서 올해 약 16만6000t의 팜유 생산이 예상된다. 작년보다 4만2000t 늘어난 규모다. 매출은 작년의 2배인 1억4000만달러, 영업이익은 무려 3배 넘게 증가한 55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에 앞서 LX인터와 삼성물산도 2008~2009년 인도네시아 팜사업에 진출했다. LX인터는 농장 3개(4만5000㏊)를 운영 중이며 작년 기준 17만t의 팜유를 생산했다. 삼성물산도 2개 농장(2만㏊)에서 연 10만t의 팜유를 만들 수 있다. 농장 크기만 놓고 보면 LX인터, 포스코인터, 삼성물산 순으로 높은 팜유 판매 수익을 올리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상사들은 팜농장 투자 성과보다는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활동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인터와 삼성물산은 친환경 인증(RSPO)과 환경사회 정책(NDPE)에, LX인터는 온실가스 감축과 지역사회 공헌 등에 초점을 맞춰왔다.
세 회사 모두 환경단체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과거 국내외 환경단체는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팜농장 운영을 위한 산림개간 과정에서 환경을 파괴했다는 주장을 했고, 그 결과 유럽의 일부 대형 연기금이 투자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상사업계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환경단체의 일방적 주장만으로도 모회사나 계열사 사업이 영향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작년과 올해 친환경·ESG가 모든 산업계에서 강조되다 보니 아무래도 신경을 더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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