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벤처스, 아쿠아팜 스타트업 한국수산기술연구원에 시드투자

이덕주 2021. 11. 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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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가 스마트 아쿠아팜 스타트업 한국수산기술연구원에 시드 투자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수산기술연구원은 스마트 양식장 솔루션 기업으로, 2019년 1월 설립됐다. 이 회사는 물고기를 양식하는 수산업자에게 빅데이터와 IoT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증대할 수 있는 스마트 양식 시스템을 제공한다.

소풍벤처스에 따르면, 어업은 환경 파괴 및 기후 위기의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은 분야다. 어족 자원 남획으로 인해 수산 자원의 87%가 고갈 상태에 이르고 있고, 이상 기후로 어선 어업 생산량은 감소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수산 양식업이 연 평균 6.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2030년에는 식용 수산물의 60% 이상이 양식으로 생산될 거라고 전망한다.

그런데 수산 양식업은 수질 오염과 질병으로 인한 폐사가 많아 관리가 어렵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한국수산기술연구원은 IoT 기술과 빅데이터로 폐사율을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 실내 양식장 대비 1.5배, 실외 양식장 대비 10배의 생산성을 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수산기술연구원은 수산질병관리사 면허를 가진 전문가 집단도 보유하고 있다. 사람으로 치면 의사처럼, 연어·새우·장어 등 다양한 어류의 건강·질병·사료·수질·양식기법 등 전반에 처방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김민수 한국수산기술연구원 대표 역시 수산질병관리사다.

소풍벤처스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결성한 ‘강원 피크닉 투자조합(펀드)’을 통해 한국수산기술연구원에 투자했다. 이 펀드는 춘천에 있는 한국수산기술연구원처럼 강원 지역의 소셜벤처에 투자하는 국내 첫 임팩트 로컬 투자조합이다.

최범규 소풍벤처스 심사역은 "수산 자원 남획과 해양 오염 문제 등으로 인해 글로벌 수산업 시장은 이미 양식업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국내 환경은 아직 태동기에 머물고 있다"며 "한국수산기술연구원은 양식 어류 생육 노하우와 데이터가 있어서 스마트 양식장 기술의 상용화와 국내 시장 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소풍벤처스는 최근 식물성 대체육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위미트에도 시드 투자했다. 위미트는 자체 식물성 단백질(PBP·Plant Based Protein) 기술로 ‘비건 치킨’, ‘비건 꿔바로우’ 등을 제품화하는 데 성공한 기업이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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