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차별금지법 사회적 합의 필요..일방통행 부적절"

이정현 기자 2021. 11. 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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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기독교 관계자들을 만나 "차별금지법에 대한 교계의 우려에 공감한다"고 했다.

사실상 민주당이 추진 중인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한 것이다.

그러면서 "(차별금지법이) 현실에서 잘못 작동될 경우에 대한 우려가 높으신 것 같고 해외에서 왜곡된 사례들이 실제로 존재하다 보니 충분한 논의를 통해 국민적 합의에 이르러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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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0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기독교 관계자들을 만나 "차별금지법에 대한 교계의 우려에 공감한다"고 했다. 사실상 민주당이 추진 중인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한 것이다.

이 후보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한국교회총연합을 찾아 장종현 대표회장과 이영훈·소강석 목사 등 기독교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소 목사는 이 후보에게 "가장 예민한 부분이 차별금지법"이라며 "차별없는 세상을 원하지만 독소조항 부분은 교계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수자를 배려하는 것 자체가 다수를 묶어버린다"며 "이런 문화적 병리 현상과 사회적 병리 현상이 일어나면 안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차별금지법 문제는 우리 사회의 주요 의제이고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게 현실"이라며 "헌법정신에 따라 모든 분야와 영역에서 차별이 없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교계 지도자 여러분들도 부인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별금지법이) 현실에서 잘못 작동될 경우에 대한 우려가 높으신 것 같고 해외에서 왜곡된 사례들이 실제로 존재하다 보니 충분한 논의를 통해 국민적 합의에 이르러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당면한 현안이거나 긴급한 사안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우리 사회가 앞으로 가야하는 방향을 정하는 지침같은 것을 일방통행 식으로 처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이(차별금지법) 문제는 왜곡되거나 잘못 조정될 여지를 배제하고 충분한 논의와 토론을 통해 얼마든지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사안"이라며 "우려대로 현실이 되지 않도록 충분한 대화와 소통으로 합의에 이르는 과정을 충실히 밟아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을 찾기 전 이 후보는 조계사에 들러 원행 총무원장과 회동했다. 이 후보는 원 원장에게 이른바 '사찰 통행세' 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이 후보는 "우리 식구들 중 하나가 또 과한 표현으로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려서 사과드린다"며 "불교 문화가 우리 문화의 뿌리인데 그런 이유 때문에 종교단체 중 유일하게 법률에 의해 재산권 제한을 받고있는 부담도 안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언제나 부담을 주면 상응하는 예우와 보상을 해야 하는데 그 점에 대해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며 "표현이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일정 정도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 표현했다. 조계종은 즉시 정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정 의원은 지금까지 거부하고 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정 의원이 문화재 관람료와 관련해 특정 사찰을 거론하며 발언한 건에 대해 지도부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 의원이 특정 사찰을 거명하며 이야기한 것을 확인한 결과 사실이 다르기 때문에 바로 잡고 비하 발언으로 조계종과 해인사에 누를 끼친 점을 사과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종교계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나선 이날 선거대책본부와 기자단 사이에서는 열띤 취재열기로 소소한 마찰이 일기도 했다. 이 후보 측은 집권여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만큼 후보가 직접 언론과 소통하는 일을 줄이겠다는 입장인 반면 기자단은 질문 자체를 막는다며 부딪혔다.

이 후보 측에서는 후보 브리핑이 있을 경우 사전에 고지하겠다고 했으나 기자단에서 이를 거부하며 실랑이가 이어졌다. 결국 조계사 방문 직후 박찬대 수석대변인이 후보 대신 브리핑을 하려고 했으나 기자단의 보이콧으로 무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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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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