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할인 기다렸다" 불타오르는 보복소비
2000개사 참여..내수진작 기대
中광군제 최대 70%까지 할인
美아마존 전자제품 30% 저렴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개막해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코세페 행사에 역대 최대 규모인 2053개 업체가 몰려들었다. 정부도 2300억원 규모 소비 쿠폰을 발급하고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도 해제하면서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매출 37조4000억원(카드 승인액 기준)을 기록했던 인기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다. 기업도 코세페 띄우기에 나섰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업계는 최대 36%에 달하는 각종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식료품, 농축수산물, 가전, 의류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 중이다. G마켓, 11번가, 롯데온, 인터파크 등 이커머스 527개사도 최대 70% 할인으로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와 미국 쇼핑대전 블프를 앞둔 직구족 마음도 들떴다. 광군제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9만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중국 최대 이커머스 업체 알리바바는 지난 1~3일 1차 사전 할인행사를 열었고 11일 2차 본 행사가 펼쳐진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쇼핑몰 티몰(Tmall)에서는 최대 70% 할인하는 특가 상품이 1400만개 넘게 선보인다.
미국도 예년보다 빠르게 대규모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은 이미 지난달 초부터 블프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 사태가 지속되며 선적 지연 등 혼란이 예상돼 할인 행사를 50일 이상 앞당긴 것이다. 아마존에서는 직구족이 특히 환호하는 건강식품, 헤어·보디, 전자제품 등을 절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삼성TV와 모니터 등 직구족이 가장 많이 찾는 전자제품도 3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전력난과 빅테크 규제 움직임, 글로벌 공급망 문제 이슈로 쇼핑 대전 흥행이 예년처럼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직구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에서 발생되는 변수가 국내 직구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광군제와 블프를 앞두고 해외 직구 유의사항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 구매 시 사이트에 대한 안전성 여부다.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서 사기 의심 사이트 목록을 확인하면 보다 안전하게 쇼핑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현지 통화 결제, 개인통관 고유부호 발급, 관세 등 추가 비용, 전압 확인 등은 직구 시 필수 확인 사안으로 꼽힌다. 또 광군제, 블프 등을 앞두고 미국 등 현지에서 물량이 폭증해 배송되는 데 최대 한 달까지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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