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알약형 코로나 치료제, 내년 2월 국내 도입

고재원 기자 2021. 11. 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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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방식의 알약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치료제가 내년 2월부터 국내에 도입된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내년 2월부터 40만4000명 분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고 밝혔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오면 증상이 가벼운 초기 감염자부터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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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몰누피라비르 등 40만4000명분 단계적 도입
MSD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MSD 제공.

먹는 방식의 알약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치료제가 내년 2월부터 국내에 도입된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내년 2월부터 40만4000명 분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9월 미국 머크앤컴퍼니(MSD)와 20만명 분, 10월 미국 화이자와 7만명 분 구매약관을 각각 체결했다. 나머지 13만 4000명분은 MSD와 화이자, 스위스 로슈와 협의 중이며 이달 안에 계약이 마무리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경구용 치료제는 이른바 알약 형태의 먹는 치료제다. 주사제 형태의 다른 치료제에 비해 쉽게 인체내 주입이 가능하다.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로 쓰이는 '타미플루'처럼 먹기만 하면 된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긴급 승인한 렘데시비르는 정맥주사제로 병원에 입원한 중증환자에 한해서만 사용된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오면 증상이 가벼운 초기 감염자부터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만큼 완치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이 나온다. 현재까지 발표된 임상 결과를 보면 MSD의 '몰누피라비르'를 증상 발현 닷새 내에 투여할 경우 입원·사망 확률이 약 5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의 경우, 증상 발현 사흘 내 투여시 입원·사망 확률이 89% 감소하고, 닷새 안에 복용시 확률이 85%까지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영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몰누피라비르의 사용을 승인했으며, 미국도 이달 말 몰누피라비르의 사용 승인을 검토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열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구용 치료제가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기대한 만큼 효능이 뛰어나지 못할 것이란 시각이 있다. 코로나19 변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일상회복 과정에서는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하면서 의료자원은 위중증 환자에게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경구형 치료제는 기존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나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와 함께 사용된다. 다만 재택 환자에게 이 치료제를 처방할 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용 승인을 아직 받지 못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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