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장동 불법대출 자료 제출해 달라"..'윤석열 봐주기 수사' 역공 강화

김상범 기자 2021. 11. 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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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화천대유진상규명 TF, 예금보험공사 방문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자료 요청

더불어민주당 ‘화천대유진상규명TF’ 단장인 김병욱 의원(왼쪽)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를 현장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태현 예금보험공사 사장.|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은 8일 예금보험공사를 방문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조사보고서 등의 자료를 요청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장동 부실대출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정면 겨냥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야당의 ‘대장동 공세’에 맞대응하는 행보다.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를 찾아 2011년 부산저축은행의 불법 대출사건 당시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대장프로젝트금융투자(PFV)에 대한 공사 내부의 조사내용 공유를 요구했다.

TF 단장인 김 의원은 “오늘 예금보험공사를 방문한 것은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 대장동PFV 수사와 관련해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후보가 부실수사, 봐주기 기소를 했다는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서다”라며 “당시 100억원대의 대출 알선료 지불에 대해 윤석열 수사팀이 이를 방치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 후보측은 당시 이것이 부산저축은행 수사범위에 해당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특혜 대출 사건을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F는 예금보험공사에 2010~2011년 당시 예금보험공사가 대장동PFV와 관련해 작성한 조사 보고서를 검찰 수사팀에 넘겼는지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만약 보고서가 검찰에 제출됐는데 윤석열 수사팀이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봐주기 수사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F는 공사 측에 2011년 당시 검찰 수사팀의 업무협조 요구사항 등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한 국민의힘 측의 ‘이재명 책임론’ 공세를 ‘윤석열 책임론’으로 맞받아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대검찰청 중수부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장동 개발시행사인 대장동PFV에 1100억원대 대출을 알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브로커 조모씨를 입건조차 하지 않은 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주임검사는 윤 후보였다. 조씨가 윤 후보와 가까운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하자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취지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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