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경선 끝난 후 수도권에서만 1800명 탈당..이 중 2030이 75%"

조문희 기자 2021. 11. 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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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재원 최고위원 “40명 남짓” 발언에 반박
이 대표 “조롱하는 순간 돌아오는 건 역풍”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두번째)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당 대선 후보로 선출한 지난 5일 전당대회 이후 탈당한 2030세대 규모가 수도권에서만 1000명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 중 2030비율은 75%가 넘는다”고 밝혔다. 1800명이 탈당했다면 1350명 이상의 2030세대가 빠져나간 셈이다.

이 대표는 “2030(세대) 탈당자가 40명 남짓이라는 허위의 정보를 유통시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날 “중앙당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당대회 종료부터 이날 오전 현재까지 확인된 탈당자 수는 40명이 전부”라며 “청년층 탈당 러시는 사실무근”이라고 연합뉴스 등과의 통화에서 밝힌 것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 심기경호하는 것도 아니고 왜 방송 나가서 내용도 정확하게 모르면서 이상한 소리들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렇게 2030을 조롱해서 얻고자 하는 정치적 이득은 무엇인가”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YTN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주말 사이에 서울에서만 (탈당자가) 623명이었고, 그 중 527명이 2030세대로 서울에서 탈당하신 분의 80% 이상이 2030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체 탈당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통계를 왜곡하기 시작하면 제대로 된 진단과 처방을 할 수 없고 사태를 악화시킨다”면서 “40명밖에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오히려 더 화난 많은 사람들이 지금 탈당을 하겠다고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경선이 끝난 이후로 당 안팎의 일부 인사들이 2030세대에 대한 조롱과 비하로 볼 수 있는 언행을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그들에 대해 역선택이라고 조롱하는 순간 돌아오는 것은 역풍밖에 없다”고 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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