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이어 화이자도.. 먹는 코로나 치료제 주도권은 누가?

김윤섭 기자 2021. 11. 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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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머크앤컴퍼니가 개발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사진=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를 내년 1분기 내 40만4000명분 도입을 계획 중인 가운데 미국 제약사 머크앤컴퍼니와 화이자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머크앤컴퍼니(MSD)의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사용 승인된 데 이어 5일에는 화이자가 개발한 알약 형태 항바이러스제가 입원·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준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서다.
화이자는 지난 5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임상 2·3상 중간 분석 결과 증상 발병 후 3일 내 치료받은 환자의 입원·사망률을 위약(플라시보)에 비해 89%까지 줄였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계획된 임상 참여 환자 3000명 중 1219명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다. 해당 임상은 항바이러스제인 팍스로비드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리토나비르를 함께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화이자에 따르면 증상 발현 후 3일 이내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환자의 0.8%만 입원을 했고 치료 후 28일 이내에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반면 위약 복용 환자의 7%가 입원했고 사망자도 7명이었다. 증상 발현 후 5일 내 치료받은 환자에서도 유사했다. 팍스로비드 복용군의 1%가 입원하고 사망자는 없던 반면 위약 투여군의 6.7%가 입원했고 사망자는 10명이었다. 

이는 두 치료제의 직접 비교임상은 아니지만 머크가 공개한 치료제 효과를 상회하는 결과다. 머크는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증상 발현 닷새 내에 투여했을 때 입원이나 사망 확률이 약 50%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머크의 지난달 1일 발표 이후 영국 의약품 및 보건의료제품규제청(MHRA)은 지난 4일 몰누피라비르를 승인하면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이 5일 이내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MHRA는 "(몰누피라비르는) 경증 또는 일반적인 코로나19 환자들의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줄이는데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승인 배경을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역시 몰누피라비르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오는 30일 긴급사용 승인(EUA) 여부를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화이자가 지난 5일(현지시각)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임상 2·3상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뉴스1


화이자·머크 모두 닷새간 복용… 화이자는 30알, 머크는 40알


화이자와 머크 치료제 둘 다 닷새간 투여해야 한다. 화이자의 경우 아침과 저녁, 하루 두 차례 각각 세 알씩 투여해 닷새간 총 30알을 복용한다. 머크 치료제는 아침과 저녁, 하루 두 차례 각각 네 알씩 먹어 닷새 동안 모두 40알을 복용한다.

화이자는 올해 말까지 18만명 복용분, 내년에는 5000만명 분량의 팍스로비드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크는 몰누피라비르를 연말까지 1000만명분, 내년에는 2000만명분 공급할 예정이다. 가격은 두 치료제 모두 닷새 치료분에 700달러(약 83만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두 치료제의 작용 방식은 전혀 다르다.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리보핵산(RNA)에 오류를 주입해 바이러스의 자가 복제를 막도록 설계됐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바이러스가 증식하는데 필요한 효소를 차단해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막는 방식의 치료제다.

정부는 내년 1분기까지 40만4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몰누피라비르 20만명분의 구매계약을, 팍스로비드 7만명분에 대한 선구매 약관을 각각 체결했다. 이달 중으로 13만4000명분에 대한 치료제 추가 확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8일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현재까지 기 발표한 대로 40만4000명의 선구매 계약을 추진 중이고 2022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며 "추후 확진자 상황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용 승인 등을 고려해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구용 치료제 도입 후 현재 사용중인 렘데시비르·렉키로나 같은 치료제 필요성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후 답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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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angks67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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