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선, 오는 9일부터 'FOCUS AFRICA' 전시

이윤정 2021. 11. 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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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미술의 매력을 담은 'FOCUS AFRICA' 전시회가 오는 9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서울 중구 통일로 케이지타워 아트스페이스선에서 열린다.

아트스페이스선은 11월 9일 조엘 음파두, 11월 30일 헨드릭 릴랑가, 12월 21일 에드워드 사이드 팅가팅가 등 3인의 아프리카 아티스트의 작품을 연이어 선보인다.

아트스페이스선 관계자는 "독특한 창의성과 놀라운 터치 속에서 아프리카 미술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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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프리카 미술의 매력을 담은 ‘FOCUS AFRICA’ 전시회가 오는 9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서울 중구 통일로 케이지타워 아트스페이스선에서 열린다.

아트스페이스선은 11월 9일 조엘 음파두, 11월 30일 헨드릭 릴랑가, 12월 21일 에드워드 사이드 팅가팅가 등 3인의 아프리카 아티스트의 작품을 연이어 선보인다.

아트스페이스선은 올해 3월 뱅크시, 쉐퍼드 페어리, 존원, 제우스 등 스트리트아티스트 6인의 작품을 담은 ‘스트리트 아트전’에 이어 지난 8월에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 여류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티’ 등을 소개한 ‘오리엔탈의 빛 : 쿠사마 야요이’ 등 특색있는 전시로 관객을 만난 바 있다. 아트스페이스선 관계자는 “독특한 창의성과 놀라운 터치 속에서 아프리카 미술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현대 미술은 하나의 스타일로 정의할 수 없다. 아프리카는 이미 음악, 무용, 조각 등에서 독특한 문화를 자랑해왔다. 노래와 춤으로 표현한 인생의 희로애락과 자연에 대한 사상은 현대 미술을 접하면서 더 풍부한 감성을 갖게 됐다. 현란한 색채와 간결한 선을 가진 아프리카 아티스트의 작품은 팝아트의 특징과 닮았고, 일상 속 고뇌와 반항을 표현한 또 다른 아티스트의 작품은 스트리트 아트의 상징을 보는 듯하다. 아프리카 미술은 철판, 알루미늄 등 다양한 캔버스의 형태로, 에나멜 등 또 다른 질감으로 미술 애호가에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독특한 재료, 형태, 스타일은 고대의 상징과 의미를 너끈히 담아내고 현대의 정치적, 사회적 격변의 이미지까지 그려내고 있다.

(사진제공=아트스페이스선)
조엘 음파두의 그림은 아프리카틱 하지 않으면서 아프리카틱하다. 프랑스에서 미술공부를 해 유럽풍의 일러스트적인 경향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프리카 조각의 조형성과 아프리카의 특유의 낙서화를 놓치지 않는다. 인간의 목을 길게 그리거나 몸통을 직사각형으로 표현하는데 회화의 평면성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이기 때문이다. 기하학적인 모습이 강한 아프리카 조각의 조형성을 염두에 두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헨드릭 릴랑가는 꿈을 품는 작가이다. 그에게 그림은 꿈이고, 꿈은 그림이다. 모두가 꿈이고, 모두가 그림인 것이다. 그런 헨드릭에게 남다른 점이 있다면 꿈속에 꿈이 있고, 그림 속에 그림이 있다는 것이다. 다소 복잡한 말 같지만 단순하다. 수많은 이야기 한가운데에 인간이 있다는 것이다. 휴머니티가 바로 그림이고, 꿈이라는 것이다.

(사진제공=아트스페이스선)
탄자니아 출신 에드워드 사이드 팅가팅가는 그림에 대한 학습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특히 동물을 많이 그렸는데, 그것은 혁명적 발상이었다. 탄자니아는 기독교와 이슬람이 강했기에 동물은 우상숭배와 관련하여 금기시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팅가팅가에게 우상은 편견에 불과했다. 근원에 대한 것,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그림에는 자유로운 날갯짓만 있을 뿐이었다.

과거와 현재. 아프리카 현대 미술은 신비의 대륙 아프리카의 다층적 가치를 바탕으로 진화하고 있다. 태고의 자연, 풍부한 색채, 그리고 다양한 종족의 문화는 보는 이들에게 매혹적인 예술 형식으로 다가온다. 자연에서 체득한 예술혼을 하나의 작품으로 남기는 천재적 아티스트부터 1930년대 이후 여러 대학과 예술학교를 졸업한 현대 아프리카 아티스트까지, 아프리카 50여 개 국가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각 지역 문화적 배경을 토대로 현대적인 미술 양식을 버무리고 있다.

이윤정 (yunj7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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