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만 팔로어 미스터 두들·40만 필리페 판토네..인플루언서 스타 작품 한자리에
12월 26일까지 에비뉴엘 아트홀
지난 2018년 국내 대규모 전시로 팬층이 두터운 1994년생 작가 미스터 두들(샘 콕스)이 국내 방송국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생방송으로 그린 대작 'MLT Live'(2019년)이다.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마음 내키는 대로 그림을 그려가는 작업 방식으로 유명한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만 278만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 작가다. 그 뒤를 이어 펠리페 판토네(40만명), 샨텔 마틴과 댑스 밀라(20만명), 안드레 사라이바(16만명) 등이 전세계 미술 애호가들과 실시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이번 전시 제목은 영국 현대 미술 yBa(young British artists) 대표 작가 중 한명인 트레이시 에민의 동명 작품에서 따왔다. 지난 2007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소개됐던 네온 시리즈가 심사위원장상을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9년 스페인 아트 프로젝트 이비자에 대표 작품으로 나왔던 'An Insane Desire For You(당신을 향한 미친 욕망)'을 선보였다. 뉴욕시 그래피티 그룹 'The Soul Artists' 창립 멤버이자 키스 해링·장 미셸 바스키아와 나란히 전시했던 미국 작가 에릭 헤이즈 작품도 만날 수 있고, 팝아트 대표주자 무라카미 다카시도 '미스터 도브(DOB)' 캐릭터 조각과 판화들도 나왔다.
재치있는 영국 팝 아티스트 데이비드 슈리글리는 '반려 조각'이란 개념을 내세운 '뱀'(2019년)이라는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슈리글리는 엄숙한 런던 트라팔가 광장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선정돼 2016~2018년 엄지손가락을 쳐든 'Really Good(진짜 좋은)'이란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프랑스 작가 안드레 사라이바는 한쪽 눈은 동그라미, 다른쪽 눈은 엑스(X)를 표시하는 핑크 캐릭터로 유명하고, LA 기반으로 활동하는 댑스 밀라는 부부 듀오 작가로 애니메이션 황금기 화려한 색깔로 오래된 공장 외벽, 물탱크 등에 옷을 입혀 긍정적 에너지를 확산하고 있다.
샨텔 마틴은 음악을 들으면서 의식의 흐름에 따라 선을 긋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 가정에서 흑인 여성, 동성애자로 성장하며 정체성을 탐구하며 '행맨'이란 캐릭터를 만들었다. 브루클린 출신 작가그룹인 페일(Faile)은 폐허가 된 역사적 명소나 도시의 발전과 성공 이면의 어두움을 표현해 유명세를 떨쳤다.
한편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에비뉴엘에서는 지하 2층에서 4층까지 명품관 곳곳에 최은정·이소윤·황도유·이한정·최은주 등 30~40대 작가 5인의 작품 20여점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Beyond Landscape'전을 12월 27일까지 진행한다. 소품부터 100호 대작까지 다양해 선물할만한 미술품 폭도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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