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식 10% 팔까요" 머스크, 설문조사 올린 '진짜' 이유는?

김형환 2021. 11. 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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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식 매각 여부를 묻는 질문을 올린 진짜 이유를 추측하는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머스크가 주식을 매각하려는 진짜 이유는 150억달러(한화 약 18조원)에 달하는 세금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일 머스크는 자신의 SNS에 누리꾼들이 주식 매각을 원하면 자신의 주식 10%를 팔겠다며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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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식 매각 여부를 묻는 질문을 올린 진짜 이유를 추측하는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머스크가 주식을 매각하려는 진짜 이유는 150억달러(한화 약 18조원)에 달하는 세금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일 머스크는 자신의 SNS에 누리꾼들이 주식 매각을 원하면 자신의 주식 10%를 팔겠다며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바 있다. 설문조사 결과 58%가 찬성해 머스크는 주식을 매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머스크의 결정에는 자신이 얻은 테슬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이익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CNBC의 분석이다.

머스크는 월급 대신 목표를 달성한 경우 스톡옵션을 받는다. 그는 2012년 스톡옵션으로 2280만주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이는 주당 6.24달러였으나 지난 5일 기준 테슬라의 주가는 1222달러에 달한다. 머스크는 주가 상승으로 얻은 이익이 280억달러(약 33조1744억원) 정도 된다.

머스크가 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소득세를 반드시 지급해야 한다. 억만장자들의 경우 임금을 받으면 37%의 소득세를 내야하고 순 투자세금 3.8%가 가산된다.

더욱 머스크가 캘리포니아에 거주할 당시 대부분의 옵션이 승인됐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의 최고 세율인 13.3%까지 더해진다. 결국 머스크가 납부해야 할 세율은 약 54%에 달하는 것이다.

따라서 머스크는 스톡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라면 세금 총액 150억달러(약 17조769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즉, 이번 머스크의 주식 매각의 진짜 목적에는 세금 납부를 위한 현금 마련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자산이 주식인 머스크는 스톡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주식을 처분하는 방법 밖에 없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설문조사를 ‘쇼맨십’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게 CNBC의 설명이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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