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자국 닦고 재포장한 의료장갑, 미국에 2억 개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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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일회용 의료장갑입니다.
태국 내에 있는 한 기업이 2억 개의 불량 장갑을 작년부터 수출한 것으로 미국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 내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 등 개인 보호장비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수입 규제를 한시적으로 풀었더니 불법 무역이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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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일회용 의료장갑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이런 의료장갑은 의료진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무엇보다 청결이 중요한 제품입니다.
그런데 장갑 색이 변했거나 이물질이 묻어 있다는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타렉/일회용 의료장갑 수입업자 : 소비자들에게 심하게 항의를 받았습니다. 이 장갑은 (한번 사용한 뒤) 씻어서 새 제품으로 다시 포장됐어요. 더러운 제품도 많았고 일부에는 핏자국도 있었습니다.]
이미 한번 사용했다가 세척한 뒤 새것처럼 포장해 수출된 것입니다.
주문했다가 이런 불량 제품을 받은 미국 내 기업은 한두 곳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태국 내에 있는 한 기업이 2억 개의 불량 장갑을 작년부터 수출한 것으로 미국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 내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 등 개인 보호장비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수입 규제를 한시적으로 풀었더니 불법 무역이 늘어났습니다.
이 불량 장갑이 어떤 의료기관에서 사용됐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태국 당국은 문제를 알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파트라/태국 FDA 관계자 : 이 기업은 이름을 바꾸고 이동하면서 불법 제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태국 당국은 지금까지 10곳을 단속해 불량 의료장비를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손으로 장갑을 씻고, 또 장갑을 염색하는 직원들도 목격됐습니다.
김정기 기자kimmy12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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