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도 국내증시서 손 털고 수익률 높은 해외로

송유근 기자 2021. 11. 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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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학개미'들이 국내 증시에서 손을 털고 미국 등 해외 증시로 눈길을 돌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동학개미의 서학개미화'로, 커져가는 국내외 시장 간 수익률의 격차가 결정적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동학개미의 서학개미화 현상은 국내외 시장 간 수익률 차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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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하루 거래대금

42.1조에서 22.9조로 반토막

MS 53%↑… 삼성전자는 14%↓

최근 ‘동학개미’들이 국내 증시에서 손을 털고 미국 등 해외 증시로 눈길을 돌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동학개미의 서학개미화’로, 커져가는 국내외 시장 간 수익률의 격차가 결정적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거래액은 연초에 비해 반 토막이 됐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42조1704억 원을 기록한 뒤, 2∼8월 사이 줄었다 늘어나기를 반복하더니 지난달 들어 22조9028억 원으로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연초와 비교하면 거래 규모가 절반 수준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코스피의 감소 폭이 컸다. 코스피 일 거래대금은 올 초 한때 45조 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지난달에는 평균 11조 원대에 머물며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해외 증시에 대한 투자자금은 늘어나는 중이다. 올 초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중국 등에 상장된 해외 주식 거래 규모는 196조222억 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연말까지 두 달 가까이 시간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거래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동학개미의 서학개미화 현상은 국내외 시장 간 수익률 차이 때문이다. 최근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를 비롯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종합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지난 9월 하순부터 10월 초 사이 잠깐 연저점을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늘 하락 폭 이상의 반등세를 보여왔다. 종목별로도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이자 세계 시총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첫 거래일에 217.69달러(약 25만7000원)로 마감한 이후 지난 1일(현지시간) 333.13달러(39만3300원)까지 올라 상승률이 53%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국내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는 8만3000원에서 7만1500원으로 14% 가까이 떨어졌다. 올해 초 기록한 고점(9만6800원)과 비교하면 낙폭은 더 크다. 여기에 원화 약세(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도 서학개미들에게 유리한 요소로 거론된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화 가치가 약세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금을 달러화로 전환하면 환차익이 발생하게 된다”며 “이런 부수적인 수입과 더불어 수익 창출에 있어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는 미국 시장에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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