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작가 윤경렬이 환경 파괴에 던지는 '경고'
이한나 2021. 11. 8. 11:54
25일까지 한남동 갤러리 BHAK
대량생산·환경파괴 문제 직시
독창적 입방체 시리즈 완성
대량생산·환경파괴 문제 직시
독창적 입방체 시리즈 완성
미국에서 활동하는 작가 윤경렬(74) 초대전 '큐빅 인셉션'이 25일까지 서울 한남동 갤러리 BHAK(비에이치에이케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15년까지 유화를 그렸던 작가가 지난 4~5년간 알루미늄을 소재로 집중 작업한 독자적 작품세계 '입방체 시리즈'를 집대성하는 자리다. 입방체 작품은 물체를 보는 시선을 은유한 작업이다. 작품 속 알루미늄 조각들은 산업구조 위계를 수평면 위에 펼쳐놓은 형태로 관람자가 세계를 내려다보는 간접 체험 효과를 노린다.
입방체 작업은 실제 지형이나 토지가 조각난 형태를 떠올리게 한다. 전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화두가 되는 상황에서 굵직한 메시지를 담았다. 쓰고 난 알루미늄을 두드리고, 자르고, 펴는 등 재가공 과정을 거쳐 작업을 완성한다. 대량생산, 대량소모에 빠지기 쉬운 현대 산업 사회에서 환경 파괴에 대한 작가 시선을 담았다.
갤러리 BHAK 측은 "입방체 연작은 환경문제에 대한 '아름다운 경고'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들은 추상표현주의·앵포르멜 사조가 포착되던 초기 유화와 선을 긋고 차가운 도시적 색채와 역동적인 생동감을 드러냈다. 전시를 계기로 오랜만에 모국을 방문한 작가는 "약 30년 전 스페인 유학부터 전 세계를 떠돌던 경험이 이런 작품으로 완성됐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대학에서 회화, 조각, 판화를 공부한 후 지난 1995년부터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스페인 한국 중국 등지에서 전시를 가졌고, 내년에 뉴욕 퀸즈 소재 과학박물관 (New York Hall of Science)에서 초청전을 열 예정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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