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통령=차기 대통령

2021. 11. 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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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치러지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는 20대와 30대의 젊은 유권자 표심이 역대 대선의 유례없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050세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0대이상에서 탄탄한 지지세를 구축했지만, 선호도 1위의 후보를 잃은 2030 유권자층은 '캐스팅 보트'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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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핵으로 떠오른 2030
민주화·산업화와 절연한 세대
자신의 이익 따른 현실적 선택
洪 탈락 이후 표심 향방 주목

‘MZ세대의 표심이 차기 대통령을 결정한다.’ ▶관련기사 4·5면

내년 치러지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는 20대와 30대의 젊은 유권자 표심이 역대 대선의 유례없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30세대는 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로 꼽힌다. 이들은 이전 세대들과는 다른 정치 의식과 사회적 행태를 보여줘 최근 한국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이자 의제가 됐다. 차기 대통령도 사실상 이들의 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직접적인 계기는 이들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경선탈락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050세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0대이상에서 탄탄한 지지세를 구축했지만, 선호도 1위의 후보를 잃은 2030 유권자층은 ‘캐스팅 보트’가 된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가장 최근의 선거인 지난해 제21대 총선에서 세대별 유권자 비율은 2030(18~19세 포함)이 34%이다. 4050은 38.7%, 60대 이상은 27.3%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최근 20년간 전체 인구 중 2030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줄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이 넘는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이 분포한 4050 민주화세대, 국민의힘 지지 성향이 뚜렷한 6070 산업화세대와 함께 2030 MZ세대가 ‘삼분’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2030은 최근 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번갈아 찍었던 만큼 내년 대선에서도 최대 캐스팅 보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30은 온라인에서의 영향력도 그 어느 세대보다 월등히 높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탄핵 이후 지난 몇 년 동안의 선거에서 2030은 민주당을 지지해왔지만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으로 이탈했다”며 “내년 대선에서 2030이 캐스팅 보터가 된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MZ세대는 산업화, 민주화 등 한국사회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을 공유하지 않는다. 특정 이념 성향보다는 자신의 이익에 따라 현실적인 투표를 하는 성향이 강하다. 촛불과 탄핵정국에서 ‘정의’를 외치며 거리에 쏟아져 나와 정치적 효능감을 맛봤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인국공 사태·조국사태 등에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상당수가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2030 입장에서는 586 정부가 공정, 정의, 민주주의에 대한 해석을 독점한 측면이 있고, 조국사태뿐 아니라 집값 폭등으로 인한 자산격차 확대, 과도한 노조 기득권에 대한 인정, 정규직 전환, 정년 연장 등 4050세대에 대한 과보호 때문에 차별을 받았다고 분개했다”고 설명했다.

그 같은 2030들은 이번 국민의힘 경선 국면에서는 상당수가 윤석열 후보가 아닌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다. 홍 의원은 경선 결과에 승복하면서도 대선 선대위 불참 뜻을 밝혔다.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모두 2030 표심이 자신에게 올 것이라고 자신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두 사람이 최근 친(親)청년 행보를 통해 MZ세대 민심 얻기에 집중하는 이유다.

강문규·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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