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종인 선결조건, 선대위 전면 재구성..기존 자리 비워야"

유영규 기자 2021. 11. 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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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라디오에 출연,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 대한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승리를 위해 항상 여러가지 복잡한 선결 조건들을 많이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 부분에 있어서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 의견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내건 '선결 조건'에 대해 "선대위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기존에 열심히 하셨던 분들이 일정 부분 공간을 만들어주는 행보를 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것"이라며 "선대위 전면 재구성과 자리를 비우는 그런 과정이 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진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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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늘(8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선대위 합류를 위한 선결조건으로 '선대위 전면 재구성'을 제시, 윤 후보와 견해차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라디오에 출연,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 대한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승리를 위해 항상 여러가지 복잡한 선결 조건들을 많이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 부분에 있어서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 의견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내건 '선결 조건'에 대해 "선대위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기존에 열심히 하셨던 분들이 일정 부분 공간을 만들어주는 행보를 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것"이라며 "선대위 전면 재구성과 자리를 비우는 그런 과정이 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전권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냐'는 진행자 언급에 "김 전 위원장은 지금 상황에서 대선은 굉장히 냉혹한 판이 될 수 있다라는 걸(인식을) 갖고 있고, 저희가 컨벤션 효과와 관계없이 굉장히 낮은 자세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그래도 경선캠프 과정 중 어쨌든 승리한 캠프이고 공이 있는 분들을 배제하거나 이런 경우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두 가지가 충돌되는 게 아닌 만큼 조율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 지혜를 빌리고 싶어하는 많은 정치지도자가 김종인이라는 특급 지휘관에게 어느 정도 권한을 위임할지를 두고 초기 고민을 많이 한다"며 "황교안 전 대표는 공천권을 전혀 허용하지 않고 나중에 선거 지휘 역할만 일부 맡겼는데 작년 총선은 미래통합당 패배로 끝났다. 반면 이번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본인(김 전 위원장)이 총지휘 역할을 해서 아주 큰 승리를 일궈냈다"고 부연했습니다.

선대위 등 본선 참여에 선을 그은 홍준표 의원에 대해서는 "홍 의원을 선대위에 모실지는 사실 큰 의미는 없다. 선대위에 홍 의원이 참여한다 해서 윤 후보 지지를 보류하고 있는 2030이 갑자기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는다"며 "본인도 선대위 참여를 통해 (2030 지지를) 자연스럽게 이전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고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윤 후보에게 건넨 이른바 '비단주머니 20개'에 대해 "보안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선거를 준비해오고 있었던 것들을 말했다. 비단주머니는 후보가 그걸 받아들이고 같이 준비할 때 효과가 나는 것인데, 실제로 윤 후보가 그것에 맞춰 이번 주 중으로도 착착 준비를 진행하도록 돼 있다"며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 유세차 같이 아주 중요한 관전 포인트들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안 후보가 단일화 없이 완주하겠다고 하는데 예전처럼 제3지대론을 하겠다는 건지 야권 단일후보를 노리고 가겠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아 논의하기 부적절한 상황"이라며 "논의를 하자고 해서 하는 분이 아니고 본인 하고 싶은대로 하는 분이라 결코 선제안 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내년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종로구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제 역할은 대선 후보 지원에 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저는 대선 승리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싶은데 종로 선거에 뛰게 되면 지역구에 붙어서 후보 지원 활동을 못 한다"며 "제가 종로 지역구를 뛴다고 (대선 후보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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