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의 별에 희생 미군 새기다..美 '한국전 참전 기념비'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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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턴시 힐크레스트 공원에 한국전쟁 희생 미군의 이름을 새긴 '한국전 참전 기념비'(Korean War Memorial)가 세워진다.
박 사무총장은 "한국전쟁 발발 71년, 휴전협정 68년 만에 희생 용사들의 이름을 새긴 보훈의 기념비를 제막한다"며 "그동안 건립을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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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우 사무총장 "韓 정부·동포사회 지원으로 전후 71년 만에 건립"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턴시 힐크레스트 공원에 한국전쟁 희생 미군의 이름을 새긴 '한국전 참전 기념비'(Korean War Memorial)가 세워진다.
재미동포인 박동우 기념비 건립위원회 사무총장은 8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유엔 참전 용사 국제추모의 날'이자 미국 '재향군인의 날'인 11월 11일 오후 1시(현지시간) 기념비를 제막한다"고 전했다.
오각형 별 모양으로 세워지는 기념비는 별 1개에 7천500명의 희생 용사 이름을 10개 면을 따라 주(州)별, 알파벳 순으로 적어넣었다. 모두 5개의 별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희생한 미군 3만6천593명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다.
밤에도 볼 수 있도록 조명 시설을 비춘다.
진입로인 브레아길에는 'Korean War Memorial'이라는 대형 안내 표지석도 세웠다. 표지석 뒷면에는 기념비 건립 기부자들의 명단과 건립위 위원들의 이름을 새겼다.
박 사무총장은 "한국전쟁 발발 71년, 휴전협정 68년 만에 희생 용사들의 이름을 새긴 보훈의 기념비를 제막한다"며 "그동안 건립을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기념비는 한국 정부와 한국인, 현지 동포사회의 십시일반 정성으로 세워졌다.
총 건립 예산 72만 달러(약 7억9천200만 원) 가운데 한국 보훈처가 23만 7천 달러(약 2억8천만 원)를 지원했다. 나머지는 한국 측 건립위원회와 현지 동포들의 모금을 통해 이뤄졌다.
박 사무총장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해 백악관 직속 장애정책위원(차관보급)에 임명된 2009년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기념비를 찾았다가 희생 용사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지 않을 것을 발견하고 기념비 건립을 추진했다.
건립추진위 김진오 초대 회장, 오구 회장, 노명수 추진위원장 등 집행부와 십시일반 쾌척한 동포들, 브루스 휘태커·더그 체이피 전 플러턴 시장, 섀런 쿼크-실바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과 그의 남편인 헤수스-실바 전 시장 등이 정성을 보탰다. 박 사무총장은 현재 쿼크-실바 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한다.
박 사무총장은 최근 기념비 건립과 관련,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무궁화 훈장을 추천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그는 청원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저를 장애정책위원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기념비 건립은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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