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문화전당, '포스트휴먼 앙상블'展 개막..25점 작품 내년 2월까지 전시

2021. 11. 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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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부터 내년 2월까지 ACC 복합 3·4관서 전시 개최..인간과 비인간의 공존 모색
사진= Lugas Syllabus ‘Blue Moon on the Red Sky’
코로나 일상시대, 인간 이후의 존재인 포스트 휴먼의 미덕은 무엇인가? 인간이 비인간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이해하며 소통할지 화두를 던지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직무대리 이용신)과 아시아문화원(ACI, 원장 이기표)은 전시 ‘포스트휴먼 앙상블’을 오는 5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ACC 복합 3·4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전시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통해 새로운 주체성을 모색하는 내용으로, 국내외 작가 14명(팀)의 작품 25점을 프롤로그, 섹션 1, 2, 3, 에필로그로 구성해 선보인다.

프롤로그 ‘상상일기’에서는 전체 주제를 아우르는 상징적인 그림을 선보인 루카스 실라버스(Lugas Syllabus, 인도네시아)와 김제민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 모두 코로나 일상시대를 맞아 새로운 주체성에 대한 단상을 은유와 풍자로 보여준다. 루카스 실라버스는 포스트 휴먼도 가족을 필요로 하며 인간이 향해 걸어가는 지향점은 가족임을 이야기한다. 더불어 혈연관계뿐만 아니라 친구나 파트너, 자연 안의 다른 존재들 역시 가족이 될 수 있음을 말한다. 김제민은 의인화된 잡초의 모습에 감정을 투영해 힘든 일상을 버텨가는 모습을 작품에 담아냈다. 작품을 통해 그는 인간과 다른 종인 식물에 대한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섹션 1, 2, 3 ‘다양한 비인간의 존재’는 이경하, 레나 부이(Lêna BÙI, 베트남), 김설아, 황문정, 김태연, 페이 잉 린(Pei-Ying LIN, 대만/네델란드), 로버트 자오 런휘(Robert Zhao RENHUI, 싱가포르), 양희아를 소개한다. 본 전시는 이들 작가를 통해 인간과 다른 존재인 비인간이 어떤 존재들인지를 인지하고 인정해 볼 것을 제안한다. 또한, 식물과 동물을 비롯해 너무 작아 볼 수 없거나 보이지 않는 존재들까지, 다양한 비인간을 파악하는 한편, 우리와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사진= 조은우 ‘완벽한 도시(측면)’
에필로그 ‘번역을 통한 비인간과의 소통 & 공감’은 새로운 비인간의 존재로서 인간의 감정을 제안하고 있다. 뇌파측정기, 인공지능과 같은 기계를 통해 인간의 감정을 해석한 후 여러 가지 색과 궤적 등으로 이를 번역, 치환해 밖으로 공유한다.

장전프로젝트는 드론이 감정의 궤적을 따라 비행하는 <랜덤 포레스트>를 전시한다. 이스트허그는 굿에 즉흥적으로 참여, 상처를 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무감(無感)’이란 행위를 LED 대화형 미디어 구조물과 음악으로 재해석한다. 천영환의 작품 <into the mind>는 인공지능의 디코딩으로 타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조은우는 관람객 뇌파로 제어되고 완성되는 융합 설치 작품 <AI, 뇌파 그리고 도시 No. 2>를 전시한다. 생체 신호가 데이터로 번역돼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담당자는“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변과 공감할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이게 되어 의미가 있다”라며 “코로나의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관람객들이 많이 방문했으면 좋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거나 아시아문화원 전시기획팀에 전화로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최은화 매경비즈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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