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수요 연평균 8% 증가..중장기 계획 세워야"

한자연 "2023년까지 공급난 지속 전망 나와"

[파이낸셜뉴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2027년까지 연 평균 8%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다 중장기적인 수요증가 대비를 당부했다.

8일 한자연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들은 2022년 상반기에서 2023년 이후까지 공급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반도체 부족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 생산차질 규모는 1015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사진=뉴스1

국내 자동차업계는 반도체 확보를 위해 최대한 물량확보를 노력중이고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단기 수급 대응 및 산업역량 강화 전략'을 발표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기아의 올해 3분기 누적생산은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감소하며 글로벌 경쟁사 대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GM, 혼다, 포드 등 글로벌 상위업체의 3분기 누적생산은 2019년 대비 30% 전후의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와 정부가 발빠르게 움직이며 물량을 확보해 상대적으로 선방을 했지만 반도체 문제는 길게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한자연은 "IHS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수요는 총 수량 기준 올해 1325억개에서 2027년 2083억개로 연평균 8% 수준으로 지속 증가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의 역량을 바탕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완성차와 부품사 등 수요기업은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국내 공급기업들과 공유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면서 "반도체 기업은 단기적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시장 잠재력을 고려해 적극적인 개발·투자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역할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