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시선] '현실판〈오징어 게임〉, 그 결말은?'

[기자들의 시선]

이 주의 우승

10월31일,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1-0으로 이기며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동일하게 76승 9무 59패를 기록했다. 2019년 시즌 종료 이후 개정된 규칙에 따라 두 팀은 1위 결정전을 치렀다. 이날 KT 위즈의 에이스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7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단 하나의 안타만 허용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 역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KT 위즈는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신생팀 중 가장 빠른 우승 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이 주의 사기

현실판 ‘오징어 게임’은 결국 사기로 막을 내렸다. 암호화폐 가격 추적 웹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월1일 오후 6시35분 ‘오징어 게임 코인’은 2856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하지만 5분 뒤인 오후 6시40분, 가격은 0.00079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코인 개발자들이 보유 코인을 모두 현금화하고 달아났기 때문이다. CNN은 ‘발 밑의 카펫을 갑자기 잡아 뺀다’는 뜻의 ‘러그 풀(rug pull)’ 사기의 일종이라고 보도했다. 개발자들은 실제로 ‘오징어 게임’ 토너먼트를 개최하고, 이 코인을 토너먼트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홍보했다.

이 주의 문화재

‘점자의 날’인 11월4일, 문화재청은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사진)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는 1897년 창안한 4점식 한글점자를 사용해, 기름을 먹인 두꺼운 한지에 바늘로 구멍을 내 제작됐다. 미국인 선교사인 로제타 셔우드 홀이 제작한 이 교재는 평양여맹학교 학생들의 교재로 활용됐다. 문화재청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 태동의 상징적 유물로서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다”라며 문화재 등록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인 선교사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이 1897년 4점식 한글 점자로 만든 교재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다고 문화재청이 10월4일 전했다. 사진은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문화재청 제공

 

주하은 기자 ki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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