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의회, 보조금 수령 단체 배려·비호 도 넘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늘(7일) '서울시 바로 세우기'에 반발하는 서울시의회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습니다.

오 시장은 '치열하지만 담담하게, 열정적이지만 논리적으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서울시 수탁단체와 보조금 수령단체에 대한 시의회 민주당의 배려와 비호가 도를 넘고 있다."라고 썼습니다.

오 시장은 "시민단체는 가능하면 나랏돈을 안 쓰는 게 바람직하다고 한다."라며 "건강한 시민단체든 급조된 단체든 수탁단체가 일단 나랏돈을 받으면 당연히 감시와 통제의 대상이 된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시정의 사유화'라 매도한다면, 이런 것을 우리는 '적반하장'이라 정의한다."라며 "시정이 이미 사유화돼 있어서 이제 바로잡는 것인지, 오 시장이 시정을 비로소 사유화하는 것인지의 판단은 시민 여러분이 내년 선거에서 하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일 민주당 시의원들도 과거 시의회 회의에서 민간위탁 사업과 관련해 지적해 왔다며 그 발언을 인용해 정리한 A4용지 28쪽짜리 자료를 냈습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를 중단하고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가 아전인수식 회의록 발췌로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오 시장의 사과와 대변인 경질을 요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소희 기자ha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