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사찰 개심사 희귀종 '청벚꽃' 접목 성공..30여 그루 식재
[KBS 대전] [앵커]
서산에 있는 천년 고찰 개심사는 봄마다 만개하는 연둣빛의 싱그러운 '청벚꽃'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서산지역의 한 농민이 이 희귀 품종인 청벚꽃을 대량증식 하는데 성공해 지역 사회에 기증했습니다.
한 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마다 봄이 되면 형형색색의 겹벚꽃이 만개해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서산 개심사.
그중에서도 푸른빛이 감도는 '청벚꽃'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종으로 이곳의 명물입니다.
그동안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수차례 증식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는데, 한 지역 농민이 이 청벚꽃을 대량 증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사찰 허락을 얻어 구한 청벚꽃 가지를 산벚나무와 접목하는 방식을 이용했습니다.
이후 본격적인 후계목 증식에 나서 청벚꽃 100여 주를 키워냈고, 이 중 31주를 서산시에 기증했습니다.
가장 자태가 늠름한 1세대 후계목 한 그루는 마을 도서관 앞에, 묘목 30주는 마을 도로변 곳곳에 심어 청벚꽃의 우아한 정취를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입니다.
[유경주/농민 : "즐거움을 자기 혼자 누린다면 내 즐거움밖에 안 되지만 서로 나누면 큰 즐거움이 될 수 있잖아요."]
서산시는 여기에 발맞춰 청벚꽃 증식 연구를 통해 개심사 주변 운산면 일대를 청벚꽃 단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맹정호/서산시장 : "진해 벚꽃축제 이상으로 청벚꽃 하면 서산, 청벚꽃을 보러 서산을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청벚꽃 단지를 우리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기증받아 옮겨심은 청벚꽃은 내년 4월 말쯤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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