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식품공장 외국인 집단감염..대부분 '미접종'
[KBS 광주] [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됐지만, 방역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남에서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이주노동자나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보도에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주의 한 식품제조공장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5일이었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1명이 두통 증상이 있어 검사한 결과 확진된 겁니다.
이 외국인은 미등록 이주노동자였고, 백신 미접종 상태였습니다.
나흘새 확진된 사람만 40여 명.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외국인입니다.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백신을 아예 맞지 않은 미접종자들인데다, 상당수는 미등록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라남도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도내 이주노동자들에 대해 백신 접종을 추진하면서, 현재까지 5만여 명이 접종을 마친 상황입니다.
하지만 상당수가 일용직으로 옮겨 다니며 일하고,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알 수도 없어 감염을 완전히 차단하기엔 역부족입니다.
[강영구/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 : “이런 분들이 일용직들이잖아요. 계속 옮겨 다니고 해서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업주들한테 수시로 연락도 보내고 있고, 그냥 "무조건 검사받으세요, 검사받으시고 음성 나오시면 접종하세요." 이렇게 하고 있어서….”]
해당 식품공장이 코로나19 행정명령을 위반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공장이 이주노동자를 신규로 채용할 경우 진단검사를 받도록 한 행정명령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이주 노동자들의 백신 접종 여부 등을 관리하기 위해 공무원 전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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