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간 주한 영국대사 부부, 초등학교서 '일일교사'

백승목 기자 2021. 11. 7. 21: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동시는 명예시민증 수여

[경향신문]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가 지난 6일 국제봉사협회 주최로 경북 안동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열린 ‘친구야! 영어로 놀자’ 수업에 일일교사로 참여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61) 부부가 경북 안동의 초등학생들을 위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에 일일교사로 출연했다.

국제봉사협회(회장 도영심)는 7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 부부가 지난 6일 경북 안동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연 초등학생을 위한 영어교육수업 ‘친구야! 영어로 놀자’에 일일교사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어린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고 밝혔다.

스미스 대사 부부가 교실로 들어서자 어린이들은 영어노래 ‘반짝반짝 작은 별’과 동요 ‘모두 다 꽃이야’를 부르면서 환영했다. 학생들은 잔뜩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대사 부부에게 “좋아하는 색은 무엇이냐? 좋아하는 운동은 무엇이냐”라는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스미스 대사는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블랙핑크를 좋아하고, 몇 달 전에 만났다”면서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긴 블랙핑크와 찍은 기념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스미스 대사는 이날 안동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수여받는 행사를 겸해 일일 영어교사로 출연했다.

안동시는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하면서 1999년 엘리자베스 여왕이 1999년 봉정사를 방문할 때 친필서명한 전통기와를 선물하며 특별한 인연을 되새겼다. 스미스 대사는 “안동에 다시 와 기쁘고, 영어공부를 하는 학생들을 만나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스미스 대사는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가장 한국적인 곳 안동’을 방문한 이후 안동과 영국 왕실 사이에 맺은 특별한 인연을 계속 이어가려 애쓰고 있다. 그가 2018년 한국에 부임한 뒤 영국 앤드루 왕자는 여왕 방문 20년을 기념해 2019년 다시 안동을 찾기도 했다.

스미스 대사는 영국 국경의날 행사에 안동사과 ‘애이플’을 홍보하는 자리를 만들고, 안동 사과의 국제화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 조언을 하기도 했다. 안동사과는 영국왕실 납품과 함께 여왕의 생일상에 오르기도 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