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나는 오토바이, 일본에서 내년 출시

이정호 기자 2021. 11. 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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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수직 프로펠러, 400kg 중량 띄워
200대 생산 계획…한 대 약 8억원

일본의 한 트랙에서 시연 중인 공중을 나는 오토바이. 한번 충전하면 40분간 비행하는 게 가능하다. ALI테크놀로지 제공

일본에서 공중을 나는 오토바이가 실용화돼 내년부터는 구조나 레저 목적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인셉티브 마인드 등 외신은 일본 기업인 ‘ALI 테크놀로지’가 최근 공중을 나는 오토바이를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으며, 생산 주문을 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에 제품을 인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개 행사에서 오토바이는 한 경기장의 트랙 위를 운전자를 태운 채 아파트 1~2층 높이로 떠서 이동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공중을 나는 오토바이는 크기가 다른 프로펠러 여러 개가 지면을 바라보도록 장착돼 있고, 프로펠러를 고정하는 뼈대 위에 덮개가 없는 1인용 운전석을 붙였다. 운전석에는 기존 오토바이의 것을 꼭 닮은 핸들이 있다. 동체 길이는 3.7m, 폭은 2.4m, 높이는 1.5m로 전체 덩치는 소형 승용차만 하다.

공중을 나는 오토바이의 무게는 300㎏이다. 여기에 탑승자 중량을 100㎏까지 추가로 지탱할 수 있다. 프로펠러가 회전하며 공기를 밀어내는 원리로 오토바이가 뜨는데,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조합해 동력을 얻는다. 최고 속도는 비공개이지만, 회사 측이 기계적인 능력을 보여주려고 제작한 영상을 보면 지면을 달리는 기존 고성능 오토바이와 비슷한 속도로 비행한다. 한번 충전해 날 수 있는 최대 시간은 40분이다.

이 오토바이는 아직 출퇴근용으로는 쓸 수 없다. 일본 공공도로 운영 규정이 공중을 나는 오토바이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이 오토바이가 산간오지에서 구조대를 이동시키거나 레저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ALI는 이 오토바이를 일단 200대 생산할 계획인데, 대당 판매가는 7770만엔(약 8억1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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