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채용 전환했더니..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경쟁률 최고 '219 대 1'
[경향신문]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통합채용에서 최고 경쟁률이 219 대 1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도 올해 진행된 광주시지방공무원 채용보다 3배 가까이 높다. 공공기관의 채용 공정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시는 7일 “ ‘2021년도 하반기 광주시 공공기관 직원 통합채용’ 원서접수 결과 14개 기관에서 모두 73명을 뽑는데 2697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평균 경쟁률은 36.9 대 1로 공무원 시험보다 경쟁률이 3배 가까이 높다. 광주시가 올해 상반기 진행한 ‘2021년도 제1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는 738명 모집에 9265명이 지원해 12.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광주시도시철도공사로 18명 모집에 1446명(80.3 대 1)이 원서를 냈다. 특히 4명을 뽑는 일반 사무직은 876명이 지원해 219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학호남진흥원(86 대 1), 김대중컨벤션센터(80.3 대 1), 광주평생교육진흥원(58 대 1), 광주교통문화연수원(41.5 대 1) 등도 경쟁률이 높았다.
공공기관 통합채용은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29곳의 채용을 시가 위탁받아 한꺼번에 진행하는 방식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기관별로 진행하던 채용에서 ‘부당채용’ 시비 등이 이어지자 2019년 이 제도를 도입했다. 광주시는 각 기관의 인력 수요를 미리 파악 ‘통합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연 2회 한꺼번에 채용공고를 한 뒤 필기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응시자들은 모든 공공기관 채용 정보를 한곳에서 파악할 수 있다.
합격자를 선정할 때는 필기시험 성적을 50% 이상 반영해야 한다. 기관별 면접에서도 면접위원은 5명 이상으로 구성하고 위원의 80%는 반드시 외부인으로 하도록 했다. 외부 면접위원 선정 통보도 시에서 직접 진행해 투명성을 높였다.
광주시는 올해부터는 각 실·과에서 선발하던 공무직도 통합채용으로 전환했다. 공무직은 필기시험 40%와 면접 60%로 선발된다. 공정한 채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연 2회 채용인원을 미리 공고한 뒤 일반상식과 한국사 시험을 치른다.
김종화 광주시 인사담당관은 “통합채용 이후 각 공공기관에서 심심찮게 발생했던 부당채용 시비가 사라졌고 응시자들은 사전에 채용정보를 파악해 시험을 준비한다”면서 “2019년 평균 경쟁률은 20 대 1 정도였는데 경쟁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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