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수사팀' 집단 코로나로 주말 수사 '스톱'

이보라 기자 2021. 11. 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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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총괄 부장검사 등 6명 확진
김만배·남욱 구속기한 임박
성남시 ‘윗선’ 집중 조사 계획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수사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발생해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7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김태훈 4차장검사) 소속 검사·수사관 등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사팀 총괄 부장인 유경필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도 확진됐다.

경제범죄형사부는 검사 24명 규모의 수사팀 중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주요 피의자 조사를 담당해온 핵심 부서이다. 유 부장검사가 출근하지 못함에 따라 최근 팀에 충원된 유진승 범죄수익환수부 부장검사가 당분간 수사팀을 총괄하게 됐다.

검찰은 구속된 김씨와 남 변호사를 당초 지난 5일 조사하려 했지만 청사 내에 확진자가 발생해 조사하지 못했다. 수사팀에서 확진자가 여럿 나와 주말에도 피의자 조사를 하지 못하는 등 사흘째 수사가 멈춘 상태다. 현재 수사팀 전원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음성 판정을 받은 팀원들은 8일 복귀한다.

검찰은 김씨와 남 변호사의 1차 구속기한(12일)이 5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8일 이들에 대한 조사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배임 행위에 관여한 성남시 측 ‘윗선’이 있는지 집중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씨와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 정영학 회계사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 측에 651억원의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그만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정·관계 로비 의혹도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 자금 흐름도 추적 중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2018년 1월31일 대장동 사업지구 ‘A12블록(판교더샵포레스트)’ 수익자 명부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주 소재 ‘어니언 그랜드 애비뉴 파트너스(ONION GRAND AVENUE PARTNERS)’라는 페이퍼컴퍼니가 화천대유에 152억원을 투자했다. 이 페이퍼컴퍼니는 리딩투자증권의 ‘리딩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 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누군가 이 페이퍼컴퍼니로 화천대유에 투자하고 수익을 챙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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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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