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특별시' 창원시, 뭐가 특별해?

경남CBS 이상현 기자 2021. 11. 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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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수소산업특별시 선포 이후 국내외 최초 수소정책 추진
수소생산·공급 고도화, 수소 기반 에너지 자급 실현..독자적인 수소정책도 성공적으로 추진
국내 최고의 수소산업 성과 도출, 미래먹거리로 수소산업 정착
문재인 대통령이 창원에서 최초 수소 시내버스에 탑승했다. 경남도청 제공

지난 2019년 6월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창원을 방문해 국내 최초 수소 시내버스에 직접 탑승하고, 많은 관심을 표했다. 그 날은 '수소산업특별시' 창원시가 처음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던 날로 기억되고 있다.

창원시는 이후 다양한 수소 관련 정책과 사업들을 야심차게 추진하면서 '수소산업특별시'에 걸맞는 다양한 성과들을 만들어 냈고, 지금도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수소모빌리티, 수소인프라 보급·구축 단연 돋보여…"창원이 테스트베드" 각종 실증도 추진중

우선 수소정책을 대표하는 수소차 보급의 경우, 창원시는 2021년 10월말 기준으로 기초지자체 최대 규모이자, 광역지자체 포함 6위 규모인 1010대의 수소승용차가 등록돼 있다. 또, 수소시내버스는 전국 최대 규모인 28대가 운행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운행중인 수소시내버스는 정식운행 이후, 운행 중 발생된 각종 문제점을 개선해 국내 수소버스의 품질과 성능 향상에 기여해 오고 있다.

또, 2021년 1월엔 세계 최초로 5톤 수소 청소트럭의 운행 실증에 들어가 수소트럭에 적합한 수소충전소 성능 개선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대형 수소상용차의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제공과 각종 제도 개선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관내 기업인 현대로템에서 개발한 수소트램 시제차량에 대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성주 수소충전소에서 국내 최초로 수소트램의 충전 실증을 지원하면서 수소트램 실증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수소모빌리티의 수만큼 수소 충전인프라도 다른 지자체보다 두세발 앞서나가고 있다. 시는 2021년 10월말 기준으로 5곳의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이며, 4곳의 신규 수소충전소와 2곳의 실증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수소충전소는 수소차 보급 확대에 필수적인 시설이나, 위험기피시설로 인식돼 구축 반대 민원과 법적·행정적 문제 등으로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신규 수소충전소 구축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시는 관내 기업체에서 연구개발한 패키지형 충전시설의 실증을 지원하기 위해 성산구 중앙체육공원 부지에 수소충전소 구축을 추진하면서 5개월이 드는 창원국가산단 개발 및 실시계획 변경을 불과 4주만에 완료하고, 3개월 이상 걸리는 충전소 구축공사를 50일만에 완료하는 적극행정을 통해 국내 최초로 도심내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우리나라 수소충전소 구축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수소산업 특별시를 선포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또, 고성능 외국산 장비를 선호하는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국산 충전시스템의 도입을 적극 권장해 국산화 비율을 80%대 수준으로 크게 높였고, 관내 중소기업에서 연구개발한 대용량 수소충전시스템의 실증을 지원해 대규모 수소충전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기회를 얻게 했다.

이밖에 수소드론, 수소지게차, 수소굴삭기, 수소이륜차, 수소트램 등 수소를 연료로 하는 다양한 모빌리티의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현재 덕정공원 부지에 세계 최초로 통합형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 실제 모든 수소모빌리티의 충전이 가능해져 수소모빌리티의 개발과 보급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수소생산·공급 고도화, 수소 기반 에너지 자급 실현…독자적인 수소정책도 성공적으로 추진

국내에서 소비되는 대부분의 수소는 석유화학단지에서 석유 정제과정 중 발생되는 부생수소로 공급받고 있으며, 석유화학단지에서 먼 지역은 수소유통에 따른 비싼 가격의 수소공급과 필요한 시기에 제때 수소를 공급받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창원시는 수소를 직접 생산·공급하기 위해 정부의 분산형 수소생산기지 사업(2019년 5월), 수소액화플랜트 구축사업(2020년 3월), 중규모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2020년 4월), 바이오가스 수소화시설 시범사업(2021년 1월) 등 다양한 수소생산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현재 1일 1톤의 수소를 생산하는 분산형 수소생산기지는 국내에서 창원시에 유일하게 조성되어 있고, 국내 1호 수소액화 플랜트와 중규모 수소추출시설 구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창원시가 유치한 모든 수소생산·공급 시설이 가동되는 2023년에는 1일 14.5톤의 수소가스와 1일 5톤의 액화수소가 생산돼 각종 수소모빌리티, 항공우주 발사체의 연료, 수소연료전지발전과 수소가스터빈 발전의 에너지원, 기타 산업체의 다양한 용도 등에 공급이 가능하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국내 최초로 실증에 들어간 수소청소트럭에 탑승해 보고 있다. 창원시 제공

창원시는 관내 기업체가 개발한 생산, 보관, 유통, 활용 등 수소 전주기 분야의 다양한 수소설비를 충분한 실증할 수 있다. 수소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성산구 성주동175번지에 세계 최초의 수소 전주기 실증단지인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 조성을 독자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수소버스용 충전소 구축·운영, 수소생산기지 구축·출하시설 조성 등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고, 관내 기업체가 연구개발한 국산 대용량 수소충전시스템과 이동형 수소충전시스템의 실증이 진행되고 있다.

또,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해 수소생산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응하기 위해 이산화탄소의 포집·재처리 설비가 국내 최초로 수소생산설비에 설치돼 내년말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2.4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가 건립·운영하게 되면 수소의 생산, 보관, 유통, 활용 등이 세계 최초로 실증단지내에서 구현하게 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소실증단지로 떠오르게 된다.

수소 기반 에너지 공급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 6월 한국수력원자력과 협약을 통해 대규모·분산형 연료발전사업과 에너지효율화사업을 진행해온 시는 현재 발전사업허가 승인을 받아 두산중공업 부지와 관내 공유지 8곳 120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시설을 건립을 추진중이다. 특히 두산중공업 부지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0MW급 연료전지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며, 국산 연료전지발전 설비 도입과 두산중공업 등 관내 기업들이 발전소 건립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수천억원대의 경제적 효과는 물론, 오는 2024년부터 연료전지발전을 통한 에너지 자체 공급이 가능해진다.

수소 전문인력 양성에도 발빠른 지원…국내 대표하는 수소도시로 발돋움

이와 함께, 창원시는 다양한 수소산업 추진과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수소 전문인력의 중요성을 일찍이 파악해 2019년 11월 창원대학교와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최초의 수소에너지 특성화 대학원 설립·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창원대학교에는 20여명의 석·박사 과정 인력이 재학 중이며, 관내 수소기업과의 업무 제휴 등으로 다양한 수소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가로 양성되고 있다.
창원시 제공

창원대는 시의 각종 지원을 바탕으로 2021년 4월에 정부의 '수소에너지산업 고도화 인력양성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으며, 2025년까지 총 93억 원의 사업예산을 지원받아 정부 차원의 수소 전문인력 양성이 창원시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018년에 창원시장 취임 이후 창원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수소산업을 주목한 이후 행정력을 집중해 다양한 수소산업 정책을 추진한 결과, 정부가 선정한 수소 관련 특구, 수소도시 등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타 지자체를 능가하는 국내,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다양한 수소사업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이어 "현재 추진중인 사업들과 향후 예정된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정부의 수소경제 이행을 선도하면서 관내 수소기업이 성장하고, 시민들이 수소로 인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는 '수소산업특별시 창원'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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