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증권사 미래에셋, 전산장애 배상금도 1등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이 올해 거래 시스템 장애로 고객들에게 40억원 가까운 배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의 배상금 지급 규모가 가장 컸다.
7일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HTS(홈트레이딩 시스템)·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장애로 고객 배상금을 지급한 대형 증권사는 4곳이다. 미래에셋증권이 39억383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한금융투자(9억8121만원), 한국투자증권(8억7748만원), NH투자증권(684만원)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만8761건의 민원이 제기됐고, 이 중 3만2228건에 대해 배상을 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지난 3월 ‘대어급 공모주’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한 다음 날 오전 많은 거래가 이뤄지면서 거래시스템이 장애를 일으켰다. 금융감독원은 “다수의 고객이 HTS⋅MTS에 접속하였고 이들의 거래를 처리하던 중 네트워크 전산 장비의 처리 용량을 초과하는 트래픽이 발생해 장애가 발생한 것”이라며 “이후 미래에셋증권이 전산 장비 용량을 증설했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1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26조5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6조4000억원)의 4배 가까운 수준이 됐는데, 네트워크 용량을 제때 늘리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강민국 의원은 “주식 투자 열풍으로 거래량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는데도 대형 증권사가 대응을 소홀히 한 것”이라며 “주식 투자자 증가로 증권사 수익도 늘어나는 만큼 증권사들이 안정적인 거래를 위한 시스템 확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적극적인 선관의무에 따라 통상적인 보상기준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최대한 고객의 요청을 수용하면서 보상해 금액과 건수가 더욱 커지게 되었다”며 “시스템 안정성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사고를 방지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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