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권교체 깐부" 구애에 洪 "비리대선 참여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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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선에서 패한 홍준표 의원에게 '깐부'(같은편 친구)란 표현으로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참여를 사실상 요청했다.
홍 의원은 그러나 "비리의혹 대선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고수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전당대회장에서 이미 밝힌대로 거기까지"라며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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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선에서 패한 홍준표 의원에게 '깐부'(같은편 친구)란 표현으로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참여를 사실상 요청했다. 홍 의원은 그러나 "비리의혹 대선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고수했다. 대선 조직에 참여해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 달라는 윤 후보의 구애에 선을 그은 것이다.
윤 후보는 7일 SNS에 홍 의원을 '홍 선배'로 지칭한 뒤 "우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전당대회를 상기한 뒤 "저보다 더 빛났던 홍 선배님의 짧은 메시지와 미소는 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제 수락 연설보다 훨씬 빛났다"라고 추어올렸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감동적인 승복과 단결을 이뤘을 때는 승리했지만 그렇지 못했을 때는 패배했다"며 "정권 교체로 이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2030 젊은 세대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은 홍 의원을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화제가 된 '깐부'로 지칭하면서 지지와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셈이다.
홍 의원의 반응은 달랐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전당대회장에서 이미 밝힌대로 거기까지"라며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른바 '대장동 의혹'에 휘말린 이재명 더불민주당 대선 후보와 '고발 사주 의혹'에 휩싸인 윤 후보를 싸잡아 선대위 불참 의사를 강조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홍 의원은 특히 "이번에 저를 열광적으로 지지해준 2040들의 놀이터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들어 그분들과 세상 이야기 하면서 향후 정치 일정을 가져 가고자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후 '원팀 불발', '당 분열' 우려가 제기되자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꼭 대선 조직에 들어가야만 원팀이 되는건가. (비리대선 불참 선언을) 원팀이 안 된다거나 분열로 보는 건 크나큰 잘못"이라고 썼다. 홍 의원은 "나는 당을 분열시킬 힘도 없고 또 그럴 생각도 없다"며 "처음부터 '백의종군'이라고 선언했으면 액면 그대로 봐주면 될 걸 꼭 못된 심보로 걸고 넘어지는 건 획일주의 군사문화의 잔재가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삼는 정당이다. 당원 개개인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전체주의"라며 "더이상 이 문제가 거론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경선 직후 홍 의원 지지층인 2030 젊은 당원의 탈당 선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윤 후보의 고심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직후 처음 나온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15%포인트 가량 앞지른 결과가 이날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PNR이 뉴데일리와 시사경남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다음 중 누가 다음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윤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45.8%로 30.3%의 지지를 받은 이재명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연령별로는 40대를 빼곤 모든 연령층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질렀다. 두 후보 모두 지지세가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20대에선 윤 후보가 33.6%의 지지를 받아 이 후보(23.9%)를 앞섰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5.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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