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 민감 정보, 美에 제공 안할듯

전혜인 2021. 11. 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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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주요 기업에 요구한 반도체 공급망 정보 제출 시한이 다가왔다.

대만 TSMC 등 이미 자료를 제출한 기업들이 우려와 달리 민감한 내부정보는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의 부담도 덜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앞서 미국 정부가 지난 9월 반도체 부족 사태 장기화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상황을 조사하겠다며 각 기업들에게 관련 정보를 담은 설문지를 오는 8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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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부, 오늘까지 제출 요구
업계 반발에 고객사 자료 빠져
TSMC 등 민감 정보는 비공개
국내기업도 비슷한 수준 예상

미국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주요 기업에 요구한 반도체 공급망 정보 제출 시한이 다가왔다. 대만 TSMC 등 이미 자료를 제출한 기업들이 우려와 달리 민감한 내부정보는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의 부담도 덜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기업들로부터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설문 답변을 제출받아 이를 자체 사이트에 등록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대학 등 유관기관 30곳 이상이 자료를 제출했으며, 20곳이 넘는 기업이 자료 제출 여부를 공개했다.

이는 앞서 미국 정부가 지난 9월 반도체 부족 사태 장기화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상황을 조사하겠다며 각 기업들에게 관련 정보를 담은 설문지를 오는 8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이 있다.

당초 미국은 각 기업이 생산하는 주요 반도체 제품에 대한 리드타임과 반도체 재고 수량, 최대 고객사와 이들 고객사에 대한 판매 비중 등 핵심 정보를 원했으나, 기업들이 민감한 내용에 대해 영업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자 고객사 정보 대신 산업별 반도체 거래 현황을 제출하는 것으로 양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기업들은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 이스라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타워세미컨덱터의 경우 제품과 소재, 납품 기간에 대해서는 일부 제시했으나 고객사에 대해서는 특정 기업을 언급하는 대신 산업군 종류 정도로 답했다. 제품별 재고와 최근 판매량 등에 대해 공란으로 비워놓고 자료를 제출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의 경우 반도체 제품 종류와 소재, 공정 노드(㎚) 여부에 '생산한다'고 표기했다. 다만 이들 기업들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제한' 서류를 별도로 제출해 이 안에 영업기밀이 일부 포함돼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제한으로만 자료를 제출했다.

아직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도 다른 기업과 비슷한 수준의 자료를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부도 자료 제출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7일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해당 이슈에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는 9일부터 사흘간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이번 자료 제출에 대한 국내 기업의 입장을 설명하고 미국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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