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화물운임 역대 최고, 물류난 길어져 더 오른다

이상현 2021. 11. 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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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물류난이 장기화되면서 지난달 항공 화물운임이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업계에서는 전세계 주요 항구의 물류 병목상황과 연말 소비수요 등으로 항공 화물수요가 증가해 운임 강세도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홍콩~유럽 노선의 항공 화물운임은 1㎏당 평균 6.68달러로, 지난해 5월 기록한 1㎏당 5.88달러를 경신하면서 처음으로 6달러 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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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항공 화물운임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한항공 항공기에 화물이 실리고 있는 모습. <대한항공 제공>

해상 물류난이 장기화되면서 지난달 항공 화물운임이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업계에서는 전세계 주요 항구의 물류 병목상황과 연말 소비수요 등으로 항공 화물수요가 증가해 운임 강세도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홍콩~북미 노선의 항공 화물운임은 1㎏당 평균 9.94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9월(1㎏ 당 평균 9.74 달러)기록을 1달 만에 경신한 것으로, 해당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1㎏ 당 평균 5.66달러)과 비교하면 1년 사이 약 2배 가까이 상승했다.

홍콩~북미 노선 외 홍콩~유럽 노선의 항공 화물운임 역시 역대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홍콩~유럽 노선의 항공 화물운임은 1㎏당 평균 6.68달러로, 지난해 5월 기록한 1㎏당 5.88달러를 경신하면서 처음으로 6달러 대에 진입했다. 이는 연말 중국 광군제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주요 행사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해상 물류난의 장기화가 이어지기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을 통한 항공 물동량은 28만9555톤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의 물동량 기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25만8960톤)과 비교해 약 11.8% 가량 늘어난 것으로. 9월(28만5556톤)과 비교해도 소폭 더 늘었다.

화물 물동량이 늘면서 항공사들의 화물기 확보도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A330 여객기 2대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하고, 이를 미주(샌프란시스코, 시애틀)노선 및 동남아(하노이, 호찌민, 자카르타)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전기·전자제품이나 기계 등이 주로 항공 화물로 운송된다"라며 "배편을 통한 이동시간이 워낙 오래걸리다 보니 긴급 물품의 경우 임시방편으로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항공 화물운임의 강세가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 서부 항만에서 발생한 물류 병목현상이 이어지면서 10월 마지막 주 기준 70여척의 배가 입항을 대기하며 정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항만적체가 적어도 올해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항공화물운임도 4분기 까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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