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토종 OTT 손잡고 시장 판 뒤흔든다

김나인 2021. 11. 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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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공룡들이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과 손잡고 국내에서 서비스를 본격화 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에 대해 "OTT서비스에 대해 고객 우위 인식을 확보할 수 있는 부분이 이번 제휴의 의미"라며 "디즈니+와의 제휴요금제와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고 경쟁사와 다른 차별화된 요금과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모바일, IPTV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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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디즈니플러스 12일 제공
SKB도 애플TV와 마니아 공략
미디어 콘텐츠 점유율 향상 기대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애플 TV 4K를 구입·설치한 고객이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제공
LGU+-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공룡들이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과 손잡고 국내에서 서비스를 본격화 한다.

글로벌 OTT 사업자와 국내 유료방송사간 제휴로 서 국내 미디어 시장 판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특히 앞서 '넷플릭스'와의 제휴 효과를 본 LG유플러스는 이번 제휴로 미디어 콘텐츠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일 월트디즈니컴퍼니는 한국 시장에 자사 OTT '디즈니플러스'를 출시한다. 디즈니플러스는 LG유플러스의 IPTV인 'U+tv'와 국내 미디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LG유플러스 IPTV·모바일, LG헬로비전의 케이블TV를 통해 디즈니플러스 콘텐츠를 볼 수 있다. U+tv는 국내 IPTV 서비스 중 유일하게 디즈니플러스를 제공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IPTV 이용자와 모바일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018년 넷플릭스와 제휴한 이후 IPTV 증가율이 13.5%에서 올 상반기에도 9.4%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반등 추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 효과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에 대해 "OTT서비스에 대해 고객 우위 인식을 확보할 수 있는 부분이 이번 제휴의 의미"라며 "디즈니+와의 제휴요금제와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고 경쟁사와 다른 차별화된 요금과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모바일, IPTV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충성고객을 보유한 인기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디즈니 효과에 힘입어 KT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IPTV 시장의 순위 변동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4일 국내 시장에서 상륙한 '애플TV'와 손잡고 반등을 노린다. 애플과 협력해 국내에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국내 IPTV로는 처음이다. SK브로드밴드는 애플TV플러스를 통해 애플의 두터운 마니아층을 공략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기존 IPTV 제휴 방식과 달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애플TV 4K'를 구입·설치하면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애플TV 앱을 통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애플은 서비스 출시에 맞춰 배우 이선균 주연의 애플TV플러스 첫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 '닥터 브레인'을 상영한다. 기존 B tv 가입자는 별도 코드를 통해 3개월 동안 애플TV플러스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이같은 제휴를 통해서, IPTV 사업자는 자사 점유율을 높이고, 글로벌 OTT 사업자들은 국내에 가입자 기반을 확대할 전망이다. 국내 IPTV 가입자 수는 지난해 기준 1825만명으로, 2000만명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유료방송 시장에서는 1위를 달리는 KT를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가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디어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오징의 게임' 등 K-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면서 글로벌 OTT 또한 한국이 아시아 시장의 중요한 콘텐츠 거점이 되는 모양새"라며 "IPTV 사업자는 글로벌 OTT와 제휴로 가입자 유인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해외 사업자 또한 국내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초기 구독자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디즈니플러스 모바일 제휴 계약을 맺었다. KT 또한 향후 자사 IPTV인 '올레TV' 서비스 제휴를 위한 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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