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만큼은 멈추지 말아야"..119안전센터에 '요소수' 기부 줄이어
【 앵커멘트 】 요소수 품귀 사태에 응급 출동이 많은 소방서에서도 걱정이 쌓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쪽지 한 장 없이 부족한 요소수를 선뜻 119안전센터에 놓고 가는 기부천사가 전국에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밤늦은 시각, 119안전센터에 승용차 1대가 들어오더니 40초 만에 다시 사라집니다.
소방관이 잠시 출동 나간 사이 한 시민이 요소수 10리터 2박스를 두고 간 것입니다.
누군지 밝히지도 않고, 쪽지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한민석 / 춘천소방서 후평119센터 팀장 - "고맙고 감사하고요. 출동에 공백이 생길까 봐 그렇게 생각해 주신 거 같아서 앞으로 더 열심히…."
다음날 아침 이번에는 경남 김해의 안전센터에 하얀색 SUV가 등장합니다.
그리고는 요소수 2박스를 두고 서둘러 자리를 떠납니다.
잠시 뒤 인근 센터에도 요소수 상자를 내려놓습니다.
당장 출동에 지장을 줄정도는 아니지만, 요소수 품귀에 걱정하던 차 반가운 기부였습니다.
▶ 인터뷰(☎) : 신재현 / 김해서부소방서 율하119센터 소방사 - "저희도 (요소수를) 구하려고 하니까 쉽게 구해지지 않더라고요. 장기화가 되면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서 인천 119센터에도 시민 기부가 있었고, 소방차에 요소수를 무상으로 넣어주겠다는 주유소도 등장했습니다.
전국에서 운영하는 소방차 가운데 80%, 구급차량은 90%가 요소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소수 대란에 걱정 하나를 더 하게 된 소방관들은 비록 작은 기부지만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제공 : 강원소방본부, 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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