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W, 단숨에 양대 앱 마켓 점령

윤선영 2021. 11. 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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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4년 공들인 '리니지W' 돌풍
구글·앱스토어서 한국 매출 1위
대만도 장악..홍콩서도 상위권
김택진 대표 "리니지의 집대성"
지난 4일 출시한 엔씨소프트의 신작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W'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엔씨소프트 제공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 8월 온라인으로 개최한 온라인 쇼케이스 '더 월드(The World)'에서 신작 '리니지W'를 발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제공
'리니지W'가 7일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각각 2위, 4위를 차지 중이다. 구글플레이 캡처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의 국내 양대 앱 마켓 1위 달성을 기념해 이벤트를 연다. 엔씨소프트 제공
'리니지W' 국가별 앱 마켓 순위. 모바일인덱스 게볼루션 제공

엔씨소프트가 4년간 공들여 개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W'의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 이틀 만에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제치고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하며 분위기 반전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리니지W 출시를 계기로 김택진(사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상처 입은 리더십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리니지W는 이날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7주 연속 1위에 올랐던 오딘은 3위로 물러났다.

지난 4일 출시한 리니지W는 이틀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당일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리니지W는 대만, 홍콩 등의 앱 마켓 시장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모바일인덱스의 게임 순위 분석사이트 게볼루션 집계를 보면 대만의 경우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 1위에 올랐으며 홍콩의 경우 구글플레이 5위, 애플 앱스토어 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태국에서도 애플 앱스토어에서 24위를 기록 중이다.

리니지W는 PC MMORPG '리니지' IP(지식재산권)의 정통성을 계승한 작품이다.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 풀 3D 기반의 쿼터뷰, 실시간 AI(인공지능) 번역 기능을 탑재했다. 일차적으로 한국, 대만, 일본, 동남아, 중동 지역 등 총 12개국에 동시 출시했으며, 향후 북미, 유럽, 남미 지역 등으로 국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를 둘러싼 비난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등판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확률형 아이템, 과도한 과금 체계, 이용자 소통 부재 등의 각종 이슈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잇단 악재에 한때 100만원을 웃돌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절반인 50만원대로 폭락했다. 김 대표가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마저 제기됐다.

그러나 리니지W 출시를 계기로 엔씨소프트가 다시 분위기 반전에 나설 전망이다. 리니지W는 김 대표가 '리니지 시리즈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마지막 작품'이라고 강조할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부은 작품이다. 리니지식 BM(비즈니스모델)과 관련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면서 과금 체계 요소도 대거 덜어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 출시를 앞두고 개최한 쇼케이스에서 '아인하사드의 축복'과 같은 유료 강화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실제 리니지W에는 아인하사드의 축복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 결과 리니지W는 출시 첫날 역대 엔씨소프트 게임 중 최대 일 매출을 세웠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지난 2017년 107억원의 '리니지M' 기록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며 "전체 이용자 수와 해외 이용자 비중도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리니지W는 출시 당일 이용자가 대거 몰리면서 서버를 급히 추가 증설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과금 체계가 여전하다며 리니지W 출시 첫날 주가가 떨어졌다는 점을 꼬집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과거 경험 위축된 투자심리가 과도한 우려로 이어진 것이라며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판단 중이다. 서비스 시작 직후 서버가 다운 됐다는 소식 등이 불안 심리를 자극해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이에 구체적인 이용자 수 추이나 매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리니지W가 출시 초반 긍정적인 성과를 내며 리니지 시리즈 형제도 덩달아 매출 순위에서 약진하는 모습이다.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이날 현재 리니지M은 2위, '리니지2M'은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의 초반 흥행 기조를 이어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앱 마켓 1위 달성을 기념해 이벤트도 진행한다. 우편 수령 기간 내 20레벨 이상 달성 캐릭터를 대상으로 △상급 변신 뽑기권 11회 1개 △상급 마법인형 뽑기권 11회 1개 △용기의 물약 20개를 지급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W가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양대 앱 마켓 순위 1위를 달성한 만큼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며 "유저들이 만들어 준 1위라는 것을 재차 새기고 기대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의 12개국 출시 초반 흥행 수준은 우려와 달리 트래픽, 매출 모두 대호조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리니지W의 흥행은 지난 '블레이드&소울2'의 실망감을 상당 부분 메꿔줄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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