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화이자, 입원·사망률 89% 뚝.. "게임체인저가 나타났다"

김진수 2021. 11. 7. 19: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가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머크(MSD)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입원·사망률 50% 감소'를 넘어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가격은 몰누피라비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험군 환자 1219명 대상 임상
50% 그친 머크 치료제 뛰어넘어
'팍스로비드' 상표로 판매될 예정
화이자 CEO "부스터샷도 맞아야"
화이자. <연합뉴스=로이터>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가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머크(MSD)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입원·사망률 50% 감소'를 넘어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2년간 계속되는 코로나19와 싸움에 '게임 체인저'가 등장했다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로이터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개발한 항바이러스 알약의 시험 결과, 이같은 효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경증 또는 중간 수준인 백신 미접종 환자 중 비만·당뇨병·심장병 등으로 입원할 위험이 높은 환자 1219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증상이 시작된 뒤 사흘 안에 이 알약을 복용한 사람의 0.8%만 입원을 했고, 치료 후 28일 이내에 사망한 사람은 없었다. 반면 위약을 먹은 사람의 입원율은 7%였으며, 사망자도 7명 발생했다.

화이자는 치료제 부작용과 관련해 치료제 복용 환자나 위약을 먹은 환자 모두 약 20% 정도의 이상 현상이 있었으며, 심각한 부작용 약 1.7%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벼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화이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작용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는 '팍스로비드'라는 상표가 붙을 예정이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리토나비르'와 혼합 투여하는 방식으로 한번에 세 알씩 하루에 두 번, 총 6알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에 따르면 치료제의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이 시험을 조기 중단할 것을 권고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가능한 빨리 사용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가격은 몰누피라비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CN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추수감사절 연휴 전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화이자가 긴급사용 신청의 일환으로 FDA에 치료제 중간시험 결과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불라 CEO는 치료제가 개발되더라도 코로나19 백신의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불라 CEO는 "우리가 치료제를 갖게 됐다는 사실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며 "백신과 부스터샷(추가접종)은 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여전히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돌파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고 이러한 경우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매우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불라 CEO는 "부스터샷을 맞지 않는다면 이 질병의 악순환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백신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가 효과적인 것으로 판명될 경우에 대비해 수백만 용량을 확보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대원제약·진원생명과학·제넨셀·대웅제약·신풍제약 등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경구용 치료제의 경우 현재 개발된 주사 형태의 치료제보다 투약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