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막오른 美 블프대전 "초대형 프리미엄TV 파격할인"

올해 원재료 공급·물류대란 겹쳐
저렴한 TV 줄고 할인폭도 적어
美컨슈머리포트 양사 제품 추천
"65형 이상 대형TV 제품에 주목"

900달러 가량 할인 판매 중인 삼성전자 QN84A Neo QLED

400달러 할인 판매중인 LG전자의 OLED77C1AUB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임박한 가운데 최고 인기품목인 TV 판매를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미국 최대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CR)는 '최고의 초기 블랙프라이데이 TV 거래'(Best Early Black Friday TV Deals) 리스트를 발표하며 프리미엄 대형 모델에서 삼성과 LG의 제품을 대거 추천했다.

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이번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시작해 연말까지 이어지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현지에서 유통사들이 TV할인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50~60형대 보급형 스마트TV 제품들은 100달러 안팎의 할인을 적용해 500달러 전후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들의 할인폭은 이 보다 큰 300달러에서 많게는 900달러 수준에 이른다.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은 이번달 네 번째 주 목요일이다. 그다음 날인 금요일을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부르는데 이때 직장인들의 보너스, 유통업체들의 이월 재고 처리가 겹치면서 대대적인 할인과 소비가 집중적으로 벌어진다. 이때 팔지 못한 재고는 그 다음 주 월요일인 '사이버먼데이'에 할인판매를 시작하기 때문에 이 시기가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이다. 컨슈머 리포트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최고 브랜드의 TV가 조기에 연말 할인을 시작했다"며 거래 품목들을 추천했다.

현지 시장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가 아직 몇 주 남았지만 베스트바이, 타깃, 월마트를 포함한 많은 소매점이 예년보다 빨리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에 돌입했다. CR은 올해 원재료 공급망 문제와 물류 대란으로 배송비가 높아져 TV 가격이 비싸졌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저렴한 TV가 줄고 할인 폭도 파격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는 65형 이상 대형 TV들의 할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R에 따르면 LG전자의 50형 4K 스마트 TV는 오는 29일까지 코스트코에서 할인판매를 시작했으며, 삼성전자의 55형 4K QLED 스마트 TV도 일부 소매 채널에서 500달러에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의 60인치 4K 스마트 TV는 베스트바이, 타깃, 월마트를 포함한 현재 대부분의 채널에서 600달러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형 프리미엄 모델들의 할인 폭이 특히 크다.

75형에서 삼성전자 'Q70A 시리즈' 모델은 300달러 할인된 1497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프리미엄 제품인 'QN84A Neo QLED'는 900달러 가까이 할인된 1899달러에 베스트바이를 통해 판매 중이다. 초대형 모델인 85형 LED TV는 300달러 할인된 1497달러에 아마존, 월마트 등을 통해 판매되기 시작했다. LG전자의 고급 모델인 OLED TV는 3000달러가 넘던 77형이 400달러 할인된 2899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65형 제품은 200달러 이상 할인폭을 적용하고 있다.

CR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판매가 일찍 시작되면서 인기 모델들은 조기에 재고가 소진되거나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빠른 선택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