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브랜드 손잡고 혜택 몰아줬더니.. PLCC 발급 10장 중 9장은 현대카드

스벅·이마트·무신사·네이버 등 소비자 접점 이룬 기업들과 협업
원하는 혜택 집중해 충성도 높여

최근 카드사들이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적극적으로 공략중이다. 이중 현대카드가 PLCC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그 비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내 전업 신용카드사의 PLCC 발급매수가 464만장에 달했다. 이중 464만장 가운데 95%에 달하는 410만장이 현대카드다. 또한 발급매수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 상위 10위권 카드 가운데 8위 롯데카드를 제외하고 전부 현대카드였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 이마트를 시작으로 기아, 현대자동차, 이베이, 코스트코, SSG.COM, GS칼텍스,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쏘카, 무신사, 네이버 등과 PLCC 카드를 출시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소비자들의 구매 스타일이 변화하고 MZ 세대들이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카드 혜택이 더 다양하고 새롭게 설계되고 있다"며 "고객과의 접점을 형성한 브랜드들을 발굴해 이들과 협업하는 방법으로 보다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형 SUV를 구입한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현대카드가 GS칼텍스와 함께 내놓은 '에너지플러스카드 에디션2'로 첫 달 3만6000원의 주유비를 아꼈고 연간 약 43만원 할인 받게 됐다. 그는 한달에 보통 4회 6만원씩 주유하는데 GS칼텍스의 '에너지플러스 앱'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15% 청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PLCC라는 상품을 통해 브랜드의 충성 고객과 잠재 고객이 될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고객이 안 쓰는 혜택을 과감하게 버리고 원하는 혜택에만 집중하는 카드 상품을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네이버 현대카드'는 10%대 리워드를 걸고 생활밀착형의 접점에서 가장직관적인 혜택을 내걸면서 현재까지 7만여명의 고객이 카드를 발급받았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현대카드 PLCC는 파트너사에 따라 상품 개발부터 IT체계, 조직, 인력운용, 기업문화 등 모든 것이 달라지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PLCC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모든 파트너사에 맞는 전담 팀을 구성하는 '미러링 조직'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공동 KPI를 설정하고 이에 맞춰 협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