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치료제는 팬데믹 끝내는 원자폭탄" 금리 인상 당겨진다
“화이자 치료제는 팬데믹을 끝내는 원자 폭탄 같은 겁니다. 원자폭탄이 일본에 투하돼 2차대전이 끝난 것처럼요.”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의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는 5일(현지 시각)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 치료제의 효능이 탁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치료제가 팬데믹 시대의 막을 내리게 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화이자는 이 치료제가 입원 및 사망 확률을 89% 줄여준다고 했고, 예상보다 효능이 좋아 곧바로 FDA(미 식품의약국)에 사용 승인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날 화이자 주가는 10.9% 급등했다.
이 치료제가 실제로 팬데믹을 끝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경우 세계 경제 회복세가 빨라진다.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기준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지난 3일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양적 완화 축소를 뜻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하면서도 금리 인상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스콧 코틀리브 전 FDA 국장은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에 힘입어 내년 1월이면 팬데믹이 종료되고 코로나가 풍토병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이미 수백만회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고용 지표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53만1000개 늘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예상치(45만개)를 넘어선 것이다. 일자리가 공공부문에서는 7만3000개 줄어들었지만 민간에서는 60만4000개가 증가했다. 고용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신호다. 10월 미국의 실업률도 4.6%로 예상치(4.7%)보다 낮았다.
글로벌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민간에서는 예상보다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9월까지 5개월 연속 5%를 넘을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가운데 고용 지표도 순항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했다.
연준은 작년 3월 이후 지난달까지 매월 채권 매입의 방식으로 1200억달러(약 141조원)씩 시중에 풀었다. 하지만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이달은 1050억달러, 12월은 900억달러로 시중에 공급하는 액수를 줄일 예정이다. 연준은 내년 테이퍼링 액수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 치료제 등으로 경기 회복이 빨라지면 테이퍼링 속도 역시 가속화되고 금리 인상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럴 경우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압력을 받게 된다.
연준뿐 아니라 영국 중앙은행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금리 인상 필요시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다. 경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11월 들어 폴란드가 0.75%포인트 체코가 1.25%포인트 기준 금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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