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10개월 만에 3승 박지영, "오랜 노력 보상 확신, 이번엔 울지 않았다"
[스포츠경향]
박지영(25)이 3타차 열세를 뒤집고 2년 10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영은 7일 제주 엘리시안CC(파72·665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에쓰 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시즌 3승을 노리던 김수지(10언더파 206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상금 1억 2600만원을 거머쥐었다.
데뷔 2년째인 2016년 에쓰 오일 챔피언십(6월)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은 2018년 효성 챔피언십(12월)에서 두 번째 우승을 거둔 이후 3년 가까이 돼서야 또 한 번 우승을 추가하는 기쁨을 누렸다. 박지영은 3승 중 2승을 에쓰 오일 챔피언십에서 차지했다.
믿기 힘든 역전승이지만, 최종 라운드가 끝나갈 무렵까지도 박지영의 우승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았다. 2라운드 선두 이소미에 3타차 공동 6위로 시작한 박지영이 첫홀 보기 후 전반에 버디 3개를 낚으며 상승세를 탈 때도 여전히 이소미의 우승 가능성이 더 높았다. 박지영이 13번, 15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합계 11언더파로 올라섰을 때도 선두는 1타차로 앞선 이소미였다.
하지만 이때부터 이소미가 갑자기 흔들리며 3연속 보기를 범했다. 15번홀(파4)에서 3m 파퍼트를 놓쳐 공동선두를 허용했고 16번홀(파3)에선 1m, 17번홀(파4)에서는 1.2m 파 퍼트를 넣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 시즌 3번째 우승, 통산 4승이 마지막 순간 날아갔다.
경기를 먼저 마친 뒤 연장전을 준비하다 우승이 확정된 박지영은 “1타차 선두였지만 18번홀이 파5홀이어서 연장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챔피언조가 18번홀에 왔을때 2타 차가 돼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홀 이글이 나올 수 있어 긴장을 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3번째 우승까지 오래 걸렸다. 너무 기쁘고 좋다. 오랜만에 우승하니까 얼떨떨해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2번째 우승때 펑펑 울었던데 비해 이번에는 담담히 우승을 즐긴 박지영은 “당시엔 그 동안의 마음고생이 주마등처럼 지나가서 울었다. 이번에는 내가 노력한 것에 대한 확신이 들어 그 느낌이 더 짜릿했다”고 말했다.
이날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김수지가 2위에 올랐고 이소미는 이날 1타를 잃고 임희정, 장수연과 공동 3위(9언더파 207타)로 마무리했다. 2라운드에서 공동 53위로 간신히 컷 통과에 성공한 박민지는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공동 8위(7언더파 209타)에 올랐다. 대상 선두 박민지는 다음주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2위 임희정이 우승하더라도 10위 이내에 들면 올 시즌 대상을 받게 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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