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풍향계] 3,000 박스권 전망..카뱅 등 11조 규모 보호예수 해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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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 국내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시행 결정에 주목하면서 지루한 흐름을 이어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7일 국내 증시가 이번 주(8∼12일)에도 지루한 횡보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증시가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상단이 제한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는 2,950∼3,050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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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지난 한 주간 국내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시행 결정에 주목하면서 지루한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지난 5일 2,969.27로 지난달 29일(2,970.68)보다 0.05% 떨어졌다.
무엇보다 한미 증시 간 차별화 흐름이 두드러졌다. 미 연준이 테이퍼링 실시를 공식 선언하자, 미국 증시에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실적 호전 소식이 더해지면서 3대 지수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국내 증시는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과 실적 부진 등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7일 국내 증시가 이번 주(8∼12일)에도 지루한 횡보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가 2,930∼3,060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연준의 테이퍼링 재료가 소멸하고 다소 양호한 3분기 실적 발표 소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해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코스피는 3,000 중심의 박스권을 이어가고 개별 종목의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증시가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상단이 제한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는 2,950∼3,050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운송, 화학, 철강, 조선 등 일부 중후장대 산업군에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반도체와 자동차 등 공급 병목 현상 관련 업종 종목들은 이익 감소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중에 미국과 중국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물가 상승세와 연준 의장을 중심으로 한 연준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8일), KT·강원랜드(10일), 넷마블·SK텔레콤(10일), 엔씨소프트·삼성생명·크래프톤(11일) 등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한다.
한편 이번 주 카카오뱅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크래프톤 등 대형 공모주의 보호예수물량 잇달아 시장에 풀린다. 이는 최근일 종가 기준으로 11조여원 규모다.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물량은 8일 카카오뱅크 2천30만7천727주, 10일 크래프톤 405만31주, 11일 SKIET 5천292만8천580주 등이다.
보호예수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수급 충격으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자 유의가 필요하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은 다음과 같다.
▲8일(월) =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 회의(19기 6중 전회). 미국, 백신 접종자 외국인 입국 허용.
▲10일(수) = 미국과 중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11일(목) = 옵션만기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반기리뷰. 석유수출국기구(OPEC) 월간 시장 보고서.
▲12일(금) = 유로존 9월 산업생산.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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