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느긋한 아임닭..매각 숨고르기 돌입하나

김연지 2021. 11. 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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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전문 브랜드 아임닭을 운영하는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의 매각이 느긋하게 흘러가고 있다.

지난 9월 예비입찰을 거치면서 이르면 10월 중순쯤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대주주와 원매자 간의 희망가격 수준 차이 등으로 인수를 쉽게 확정 짓지 못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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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1위 아임닭, 인수 측과 논의 한창
일상회복 따른 수요 증가로 인수 의지 뚜렷
가격차이 문제된 가운데 누구 품에 안길지 관심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닭가슴살 전문 브랜드 아임닭을 운영하는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의 매각이 느긋하게 흘러가고 있다. 지난 9월 예비입찰을 거치면서 이르면 10월 중순쯤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대주주와 원매자 간의 희망가격 수준 차이 등으로 인수를 쉽게 확정 짓지 못하는 분위기다. 다만 회사와의 시너지를 노리는 기업들이 인수전에 참전한 만큼, 조만간 인수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이즈유엑스글로벌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원매자 중 일부를 숏리스트로 선정하고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한국투자파트너스·크레디언파트너스·그래비티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보유한 와이즈유엑스글로벌 지분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경영권 매각가는 1000억원 수준이다.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은 화학 첨가물을 배제하고 천연재료만 사용한 프리미엄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과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아임웰’ 등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37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시현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0억원을 소폭 밑돌며, 모두 순현금 상태다.

사모펀드 컨소시엄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서서히 전환되는 시점에 맞춰 이번 매각을 진행했다. 그간 혼자 운동을 즐기던 소비자들이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라 다시 외부 운동 등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만큼, 단백질 제품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 이러한 수요 증가 전망에 예비입찰에는 복수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참여했다.

문제는 사모펀드 컨소시엄과 원매자 간의 희망가격 수준 차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경쟁사로부터 제기된 상표권 분쟁이 종결된데다 결성 펀드의 만기 시점이 도래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적절한 매각 시기가 다가왔다고 보고 매각에 돌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가격 차이로, 희망 매각가가 현 매출 및 영업이익에 비해 높다고 보는 시선이 있어 논의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인수 의지가 강한 원매자가 몇몇 있어 논의가 지지부진하게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매자들이 와이즈유엑스글로벌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회사의 시장점유율과 성장성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사모펀드 컨소시엄은 2017년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의 주요 주주로 올라선 이후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판매 채널 확장,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물류센터 확대 등을 통해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여왔다. 그 결과 이커머스에서 높은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를 쌓았고, 경쟁사 ‘랭킹닷컴’과 함께 닭가슴살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동종 기업 및 간편식 업체 중 브랜드 파워가 약하거나 시너지를 꾀할 수 있는 기업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김연지 (ginsbur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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