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열흘앞..강남고교 집단감염에 대치동 학원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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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불과 10여 일 앞두고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학원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7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대치동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지금까지 1학년 1명, 2학년 10명 등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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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오는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불과 10여 일 앞두고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학원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7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대치동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지금까지 1학년 1명, 2학년 10명 등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학년 학생들은 모두 같은 반이다.
지난 5일 이 학교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온 뒤 해당 학생의 학급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6일 확진자가 총 5명으로 늘었고, 이어 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학교는 1·2학년 학생의 수업을 모두 원격으로 전환했다.
다행히 수능을 치르는 고3 학생들 중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교육당국은 수능을 코 앞에 두고 감염이 더 번지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 학교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인근 대치동 학원가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다만 학원들은 수능 직전에 갑자기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면 수험생들의 혼란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해 최대한 방역에 신경을 쓰면서 수능 때까지 오프라인 수업 방침을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학원들은 아예 외부인의 학원 출입을 막는 등 자체 방역 지침도 강화하고 있다.
한 학원 관계자는 "학원 관계자들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2주에 한 번씩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며 "수능이 10일 남은 8일부터는 외부인은 학원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학생들만 들어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수능을 앞두고 학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학원 종사자에 대한 2주 간격의 선제적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 기간을 지난달 31일에서 올 연말까지로 연장하는 등 한층 강화된 방역 지침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대치동과 같은 학원 밀집 지역 종사자의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PCR 검사를 하는 것을 강력히 권고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수능 특별방역 기간인 오는 17일까지 수험생이 밀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치동 학원 등 입시학원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할 계획이다. PC방, 노래방, 스터디카페 등의 방역 상황도 살펴볼 예정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최근 1주일간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유치원·초·중·고교 학생은 총 2천447명으로 하루 평균 349.6명꼴이었다.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간 일평균 학생 수로는 최다 기록이다.
추석 연휴 직후인 9월 23∼29일 이전 주간 최다 기록(일평균 273.9명)보다 무려 하루 평균 75.7명 많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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