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너답게 해" 문성곤 일깨운 양희종과의 약속

잠실학생/최창환 2021. 11. 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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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답게 해." 양희종이 '포스트 양희종'에게 입버릇처럼 해왔던 말이다.

문성곤(28, 196cm)은 롤모델이자 안양 KGC인삼공사 주장 양희종과의 약속을 되새기며 경기에 임했고, 빅샷을 터뜨리며 팀의 상승세에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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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답게 해.” 양희종이 ‘포스트 양희종’에게 입버릇처럼 해왔던 말이다. 문성곤(28, 196cm)은 롤모델이자 안양 KGC인삼공사 주장 양희종과의 약속을 되새기며 경기에 임했고, 빅샷을 터뜨리며 팀의 상승세에 공헌했다.

문성곤은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36분간 14점 9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하며 KGC의 79-77 신승을 이끌었다. KGC는 2연승 및 SK전 원정 3연승을 질주, 4위로 올라섰다.

문성곤은 오마리 스펠맨(26점 3점슛 3개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과 더불어 팀 공격을 주도했다. 1쿼터에 2개의 3점슛을 모두 넣으며 KGC의 기선제압을 이끈 문성곤은 경기종료 36초전 격차를 3점으로 벌리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득점까지 성공시켰다. KGC에 승리를 안긴 쐐기득점이었다.

문성곤은 경기종료 후 “어제 경기(6일 삼성전)에 이은 백투백이었는데 2경기 다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쉬고 현대모비스(9일)를 만나게 돼 일정이 뻑뻑하다. 2연전 같은 3연전을 치러야 하는데 마지막 경기도 잘 마무리하겠다”라고 말했다.

문성곤은 이어 “어제 경기에서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경기력보단 태도가 안 좋았다. 시즌 전 (양)희종이 형과 약속한 부분이 있어서 이를 되새기고 경기에 임했다. 초반부터 슛이 잘 들어가서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 경기 막판에는 제가 던지는 슛보단 리바운드, 수비가 팀 승리의 지름길이라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양희종은 문성곤이 프로 데뷔 전부터 꼽은 롤모델이었다. 성장통을 겪은 시점도 있었지만, 문성곤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왕성한 수비 활동량을 보여주며 ‘포스트 양희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희종과 나눈 약속은 무엇이었을까. 문성곤은 이에 대해 묻자 “저답게 플레이하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가끔 안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해서 그 약속을 새기고 경기에 임한다. 저는 (전)성현이 형처럼 슛을 잘 넣을 수도, (변)준형이처럼 개인기가 좋은 선수도 아니다. 수비, 리바운드를 잘하는 게 저다운 농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문성곤은 이어 “어제 반성을 많이 하고 잤다. 터프슛, 무리한 돌파를 하려다 보면 안 풀리는 스타일이다. 그러다 보면 꼭 수비도 놓치고, 리바운드 적극성도 떨어지더라. 오늘은 초반부터 저다운 농구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SK전에서 보여줬듯, 3점슛은 더 이상 문성곤의 약점이 아니다. 문성곤은 11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39.9%를 기록, 세간의 우려를 잠재웠다. 데뷔 첫 두 자리 득점도 노릴만한 페이스다. 문성곤은 평균 10.6점 3점슛 1.9개를 기록 중이다.

문성곤은 “3점슛이 좋아졌다기보다 마음 편하게 던지고 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저는 프로 생활이 끝날 때까지도 공격보다 수비가 강한 선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진_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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