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수사팀' 집단확진에 올스톱
구속 김만배·남욱 수사도 차질
'대장동 의혹' 수사팀 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관련 수사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첫 재판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4차장검사 김태훈)에 포함된 경제범죄형사부 소속 검사와 직원 등 6명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에는 이 부서를 이끄는 유경필 부장검사도 포함됐다. 경제범죄형사부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유 전 본부장 등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담당해온 부서다. 수사팀 핵심 인력들이 정상적인 수사 활동을 못하게 되면서 대장동 수사도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지검은 이미 지난 5일에도 검찰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으로 인해 김씨와 남 변호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검찰은 지난 4일 김씨, 남 변호사,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로서는 아까운 구속수사 기간을 하루 날린 셈이다.
상황이 악화된다면 오는 10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첫 재판 일정도 미뤄질 수 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일정 변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재판 기일 연기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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