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달리다 막판 '3연속 보기'..'홀의 심술'에 운 이소미

오태식 2021. 11. 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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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챔피언십 공동3위
박지영 막판 짜릿한 역전승
이소미. <사진 KLPGA 제공>
박지영. <사진 KLPGA 제공>

감격의 우승자가 있으면 아쉬움이 남는 선수도 있는 법이다.

박지영(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약 2년 10개월만에 우승했다.

7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박지영은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했다.

2018년 12월 효성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11개월 만에 나온 통산 3승째다. 특히 첫 우승을 차지했던 장소에서 다시 우승해 기쁨은 더욱 컸다. 박지영은 2016년 엘리시안 제주에서 열렸던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우승 상금은 1억2600만원.

가장 아쉬움이 남는 선수는 공동3위(9언더파 207타)를 차지한 이소미(22)일 것이다.

2라운드에서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던 이소미는 이날 한때 3타차 선두에 나서기도 했지만 후반 3연속 보기를 범하며 공동3위로 내려 앉았다. 15번홀에서 1.5m 파퍼팅을 놓쳤고 16번과 17번홀에서는 1m도 되지 않는 파퍼팅에 실패했다. 모두 홀컵을 맞고 튕기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 퍼팅 실패였다.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 퍼팅이 홀을 맞고 튀어 나왔다. 마치 홀이 이소미에게만 심술을 부리는 것 같았다.

1타차 단독2위인 김수지도 아쉬움이 남기는 마찬가지다. 파5의 18번홀에서 버디만 잡았다면 연장으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그만 파에 그쳤다.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내 버디가 예상됐지만 그만 어프로치 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이 간절한 장수연도 이날 후반 부진이 두고두고 아쉬울 듯하다.

장수연은 2016년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3위까지 오른 적이 있고 2017년 9월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퀸이 됐지만 이후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이번 대회에 앞서 4개 대회에서 5위 이내에 두 번 드는 등 부활의 조짐을 보였던 장수연이어서 더욱 아쉬움이 오래갈 듯하다.

이날 장수연은 10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선두 경쟁을 벌였지만 마지막 8개 홀에서는 보기만 1개를 범했다. 장수연은 결국 이소미, 임희정과 함께 공동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날 공동53위에 머물러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던 박민지는 이날만 버디 7개를 잡고 공동8위(7언더파 209타)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오태식 골프포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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