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워라! 이하늬 파워, 진정한 '원더우먼' [스경X초점]

김원희 기자 2021. 11. 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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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배우 이하늬, 그는 진정한 원더우먼이었다. ‘이하늬 파워’가 제대로 통한 ‘원 더 우먼’이 뜨거운 화제 속 막을 내렸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금토극 ‘원 더 우먼’ 최종회에서는 조연주(이하늬)가 한성혜(진서연)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미국에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후 한국에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통쾌함을 안긴 결말에 이날 방송은 시청률 17.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22.7%까지 치솟는 위력을 보였다. 이로써 ‘원 더 우먼’은 3회부터 최종회까지 14회 연속으로 ‘주간 전체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남기게 됐다.

‘원 더 우먼’이 주말 밤을 접수할 수 있었던 것은 진짜 원더우먼 같은 주연 배우 이하늬의 ‘하드캐리’ 덕이다. 이하늬는 한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극중 다양한 변신을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200%로 끌어올렸다. 첫 1인 2역을 맡아 비리검사 조연주와 재벌가 며느리 강미나로 극과 극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한 것은 물론, 코믹부터 파워풀한 액션, 애틋한 로맨스까지 무엇하나 빠트리지 않고 제대로 살려냈다.

특히 유연한 완급조절의 코미디 연기가 관건인 조연주를 맛깔나게 연기하며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사실 ‘원 더 우먼’은 이하늬의 향후 드라마 활동을 좌우할만한 중요한 작품이었다. 2년 6개월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원톱 주연으로 나선 어깨가 무거운 작품이었기에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전 출연작인 ‘극한직업’과 ‘열혈사제’를 통해 코믹 연기 호평을 얻었던 이하늬지만, 한편으론 코미디 장르의 반복으로 인한 기시감을 떨쳐내야한다는 면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러나 이하늬는 업그레이드된 연기로 기존의 캐릭터를 넘어서며 드라마 필모그래피에 확실한 한 획을 그었다. 거침없는 팩폭으로 빵 터트리는 건 기본, 잔잔한 능청과 카리스마로도 웃음과 희열을 안기는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더불어 이런 유연한 연기는 한승욱(이상윤), 한성운(송원석), 한성혜, 안유준(이원근) 등 캐릭터들과 각각 다른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며 작품의 전체적인 완성도와 재미를 높였다. 그가 ‘원 더 우먼’ 방영에 앞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내가 가진 모든 코미디를 다 쏟아냈다. 그 전 작품들이 마치 ‘원 더 우먼’을 하기 위해 퍼즐처럼 이어진 것 아닌가 생각할 정도”라고 밝힌 그대로 정점을 찍은 연기력이었다.

‘이하늬 파워’는 광고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유명 속옷 브랜드의 뮤즈로서 모델로 10년간 활동하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이탈리아 하이주얼리 브랜드와 독일 유명 자동차 브랜드의 얼굴로 발탁되기도 했다. ‘원 더 우먼’에서 선보인 강렬한 패션이 화제가 됐던 만큼, 광고 시장의 러브콜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렇듯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시즌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최종회 방송 말미 단발머리를 한 조연주의 두 번째 도플갱어가 등장, 이를 본 조연주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면서 시즌2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이어졌다. ‘원 더 우먼’을 통해 원톱 배우로 우뚝 선 이하늬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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