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 음주·초보운전자 중 선택 강요받아"..李·尹 동시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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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7일 "국민은 현재 음주 운전자와 초보운전자 중 하나를 뽑아야 하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5년을 맡기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거대 양당의 대선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안철수X진중권 대한민국 혁신논쟁 선을 넘다 DMZ 북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하며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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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다 무너진 이번이 진짜 기회"
제왕적 대통령제 바꿀 사람은 대통령 뿐
"文정부, 실패 인정 않는 게 문제"..'과기대' 강조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7일 “국민은 현재 음주 운전자와 초보운전자 중 하나를 뽑아야 하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5년을 맡기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거대 양당의 대선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 70여 년 역사상 거대 양당에 속하지 않고 밖에서 이렇게 오래 살아남은 사람은 처음이라는 말을 듣는다”며 “양당 중 한쪽에 속했다면 정치를 편하게 할 수 있었겠지만, 한국 정치를 바꾸려고 일부러 더 어려운 실패의 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지난 10년의 대선을 분석하며 “2012년엔 우파가 강고했고 좌파가 허물어졌는데, 2017년엔 좌파가 강고했고 우파가 허물어졌다”면서 “진보와 보수가 모두 허물어진 이번 대선이야말로 제3후보가 이길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의 대통령제가 제왕적인 게 사실이지만, 그 제도를 바꿀 힘을 가진 건 역설적이게도 제왕적 대통령 밖에 없다”며 “이번에 뽑힌 사람이 사명감으로 개혁을 주도한다면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현 정부에 대해서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그대로 밀어붙인 게 가장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부동산 정책, 소득주도 성장론, 최저임금 인상 정책에서의 부작용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가 선한 의도로 정책을 만들었다는 건 의심하지 않지만, 원했던 결과가 현실에서 나오지 못했을 때 빨리 바꿔야 하는데 끝까지 고집을 피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차별화된 강점도 재차 부각했다. 지난 4일 1호 대선 공약을 발표했을 당시 주장했던 ‘과학기술대통령(과기대)’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그는 “2012년 국민께서 왜 나를 부르셨나 생각해보니 이제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시점에서 나처럼 IT, 의학, 경영, 교육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시대를 바꿀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시대 교체를 하기 위한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 그게 아니라면 사실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못 박았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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