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라인업 또 통했다!' KGC, 1위 SK 6연승 저지

KGC가 SK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차선책으로 내세운 변칙라인업을 통해 연승을 내달렸다.

안양 KGC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79-77로 승리했다.

오마리 스펠맨(26점 3점슛 3개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이 팀 공격을 주도했고, 문성곤(14점 3점슛 4개 9리바운드 2스틸)은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과시했다.

KGC가 2연승 및 SK전 원정 3연승을 내달린 반면, 1위 SK는 5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홈 6연승도 제동이 걸렸다. 김선형은 KBL 역대 16호 통산 2000어시스트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차전에서 벤치멤버들을 대거 선발 투입하는 변칙라인업으로 승을 챙겼던 KGC는 2차전에서도 변칙라인업을 내세웠다. 이우정, 양승면, 함준후, 한승희가 선발 출전했다. 다만, 노림수가 분명했던 1차전과 달리 2차전은 차선책이었다. 지난 6일 서울 삼성전서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한 주축들이 체력을 회복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상황서 맞이한 일전이었기 때문이다.

객관적 전력상 경기 초반 열세가 점쳐졌지만, KGC는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발휘했다. 1쿼터에 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한 것. 26-24로 맞이한 2쿼터에는 수비력까지 발휘했다. KGC는 김선형을 2쿼터 무득점으로 묶은 가운데 SK의 속공까지 원천봉쇄, 접전 속에 리드를 유지했다. 2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44-37이었다.

KGC는 오히려 주축들을 내세운 3쿼터에 위기를 맞았다. 변준형이 파울트러블에 걸린 가운데 김선형을 봉쇄하는 데에 실패, 흐름을 넘겨준 것. 전성현이 3점슛 2개를 터뜨렸지만, 오세근이 무득점에 그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스펠맨마저 연달아 실책을 범한 KGC는 59-60으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혈투가 펼쳐졌다. SK가 김선형의 기동력을 앞세우자, KGC는 스펠맨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KGC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스펠맨이 꾸준히 화력을 발휘한 덕분에 접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결국 뒷심이 강한 쪽은 KGC였다. 4쿼터 막판 오세근의 자유투에 힘입어 재역전에 성공한 KGC는 경기종료 36.5초전 문성곤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득점을 더해 격차를 3점까지 벌렸다. KGC는 이후 작전타임을 통해 재역전을 노린 SK의 공세를 저지, 접전 끝에 신승을 챙겼다.

#사진_백승철 기자